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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래드 Aug 06. 2024

골프 시뮬레이터란?

게임부터 분석기까지

길을 다니다 보면 스크린골프장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는 스크린 골프 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다양한 골프 시뮬레이터를 경험해 보았고, 개발에 참여, 론치 했던 경험 있다. 일반적인 스크린골프는 필드의 대체제로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체험형 스포츠라고 말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게임용 스크린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현재는 기술이 더욱더 발전하여 센서, 그래픽 등 다양한 요소로 즐거움을 주고 있다. 게임용 골프 시뮬레이터뿐 아니라 다른 수단으로도 시뮬레이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골프 실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연습용, 나에 맞는 클럽을 구매하거나 튜닝할 수 있는 피팅용, 나의 스윙을 디테일하게 분석하는 분석용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사용한다.


재미를 위한 게임용 스크린 골프

보편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우리나라 골프 대중화를 만든 시뮬레이터이다. 필드 골프는 시간과 돈, 사람까지 다양한 조건을 만족해야지만 즐길 수 있다. 이를 혁신적으로 시간과 돈, 같이 치는 사람까지 줄여준 스크린 골프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말 그대로 필드 골프를 대체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며, 필드 골프와 동일하지만 실내에서 센서와 시뮬레이션 스크린 화면을 보고 필드와 비슷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0년대에 붐을 일으키며 골프 인구가 2007년에는 약 250만 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1,170만 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였다. 스크린 골프가 골프의 대중화를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로 사람들이 모여서 삼삼오오 모여서 즐기던 것이, 코로나 팬데믹에는 온라인 대전이나, 온라인 대회 등 콘텐츠들이 다양해져 많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 스크린 골프의 맏형 격인 골프존이 있고, 비전/투비전 등이 대표적인 게임용 시뮬레이터이다. 

<투비전>


실력 증진을 위한 연습용 스크린 골프

골프라는 스포츠는 기본기를 배워야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레슨을 받는다고 바로 골프에 입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별도의 연습이 필요하다. 이런 니즈를 충족해 주는 것이 연습용 스크린 골프이다. 예전에는 실내 연습장에서 일명 벽치기라고 해서, 벽에 천을 걸어두고 스윙 자세를 연습하거나, 일명 닭장이라고 하는 실외연습장에서 공이 날아가는 것을 직접 보면서 연습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방식은 스윙에 대한 감각을 중요시해서 스윙 자세를 레슨 프로에서 교정을 받거나, 공을 치는 감으로 연습을 하는 형태였다. 실내 스크린골프 연습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실외연습장과 같이 공이 날아가는 시뮬레이션을 제공해 주고, 스윙모션을 카메라로 촬영해서 스윙을 분석해 주고, 제공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레슨이 진행되었다. 일반적으로 볼스피드, 헤드스피드, 스메쉬 펙터 등 주요 지표를 가지고 실력을 증진시키는 시스템이 유행하며, 필드골프나 스크린골프를 하루빨리 잘 치고 싶은 니즈를 만족시킨다. 골프존의 GDR이 있고, GDR아카데미 등 다양한 실내연습장으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연습용 시뮬레이터이다.

<GDR>


디테일한 진단을 위한 분석용 시뮬레이터

보다 디테일한 진단을 받는 원포인트 레슨이나 몸에 맞는 클럽을 구입 또는 피팅을 할 때 데이터로 분석하는 시스템이 있다. 이를테면 로우핸디캐퍼가 갑자기 생크가 나거나 타핑 등 실수를 많이 발생할 때 전문 분석 스튜디오에 가서 병원처럼 진단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엘리트 선수나 프로들이 주로 받지만 요새 골퍼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가 된 경우에는 아마추어들도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도시나 수도권에는 심심치 않게 스튜디오들을 볼 수 있고, 예약제로 운영이 된다. 감기나 몸살 등 몸이 아플 때 동네 병원을 가서 진단하고 처방을 반드시, 골프의 감기 격인 생크가 날 경우 이런 전문스튜디오에서 스윙모션과 디테일한 데이터들을 정밀 분석해서 진단한다. 의사처럼 전문 레슨프로가 처방을 해주고, 연습방법 및 원인을 분석해 주면 연습으로 극복한다. 

클럽 구매를 위해 골프숍에 가면 시타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캘러웨이 패러다임 드라이버와 핑 G430 드라이버를 비교한다고 해보자. 두 개를 연속해서 쳐보면서 느낌을 볼 수도 있지만, 실제 데이터를 확인해서 나에게 맞는 클럽을 고를 수도 있다. 좀 더 나아가서 나의 근력과 키, 체형 등 좀 더 디테일한 요소들을 감안해서 샤프트 종류와 강도, 무게 등을 커스텀할 수 있는 피팅을 할 수도 있다. 샤프트, 클럽헤드, 길이 등 나에 맞는 클럽을 커스텀해서 하는 것은 전문 프로골퍼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스윙을 정밀 분석해서 스윙을 진단하거나 처방받고, 클럽을 체형에 맞게 선택하고, 피팅을 하려면 아주 정확하고 데이터를 잘 조합해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해서, 고가의 분석용 시뮬레이터가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포어사이트스포츠의 GC QAUD나 TRAKMAN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Trackman, GC Quad>


골프는 정말 어렵고, 예민하고 실력이 잘 늘지 않는 스포츠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접근성이 좋은 게임용 시뮬레이터로 즐기고, 실력 증진을 위해 연습용 시뮬레이터로 연습하고, 문제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 분석용 시뮬레이터로 분석한다고 볼 수 있다. 종류를 알고 즐기면 좀 더 재미있게 골프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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