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노을에 마음을 주었죠
금방이면 사라질 것을
새파란 눈물을 흘려보내요
바다에 휩쓸려갔네요
오 난 여름밤을
눈물로만 가득 채웠어요
오 난 겨울밤도
그리움에 모두 덮혀질까 두려워요
어두운 밤이 찾아오면은
꼭꼭 숨어 버릴 거예요
눈을 감고서 두 팔을 뻗겠죠
손끝엔 닿을 것이 없네요
오 난 여름밤을
눈물로만 가득 채웠어요
오 난 겨울밤도
그리움에 모두 덮혀질까 두려워요
사랑은 언제나 냉정했고요
영원은 그렇듯 거짓이겠죠
목이 메어 와도 삼켜버려요
넘치는 눈물이 앞을 가리니
오 난 여름밤을
눈물로만 가득 채웠어요
오 난 겨울밤도
그리움에 모두 덮혀질까 두려워요
난 널 사랑해요
내 추억 속에 남아있어줘요
오 난 언젠가는
너를 잊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리도어 - 영원은 그렇듯
영원하자는 약속은 어떤 의미일까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지금 내 옆에 당신이 그만큼 좋으니 오래 있어주세요"라는 의미의 표현일까
영원의 순간을 약속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 약속이 지켜지는 것과는 무관하게 말이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걸 알면서도
지키기 어려울 것을 알면서도
순간에 눈이 멀어 영원을 약속하게 되는 것일까
그렇지만 영원은 늘 그렇듯 거짓이다
영원할 것 같던 젊은이의 패기도
식지 않을 것 같던 뜨거운 사랑도
언젠가는 서서히 시들어간다
그렇게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약속이 되어버린다.
지켜지지 않은 약속은 누군가에겐 상처가 된다
누군가에게 아픈 상처가 될 줄 알았더라면,
그런 거짓말은 하지 않았을텐데
이미 영원이라는 거짓에 속았던 당신에게
똑같은 상처를 주진 않았을텐데
나는 다를 줄 알고
너무나도 어리석게 영원을 약속했었네
그 땐 잘 몰랐었기에,
영원은 늘 거짓이라는 걸
어쩌면 모두가 영원은 늘 거짓이라는 걸 알기에
영원이라는 것처럼 불안정한 것도 없기에
그 불안을 감추고 싶어서 너무나도 쉽게 영원을 약속해버린 것은 아니였을까
그 불안이 당장 나에겐 위안이고 힘이 됐을테니까
상대에 대한 배려는 없이
그저 나를 위해서
너무나도 이기적인 마음일 걸 알면서도
그리고 그만큼 진심이였기에
당장은 마치 영원할 것 같았으니까,
마음 한켠의 진심이
또 다른 한켠의 이기심이
너무나도 쉽게 영원을 약속한 것은 아니였을까
하지만 늘 그렇듯 영원은 거짓이겠지
그게 우리의 불안을 채우기 위함이든
진심에 대한 온전한 표현이였든,
그리고 누군가에겐 아픈 거짓말이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