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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LP Mar 02. 2024

시즌온 강화도 나들이..

2024.03.01

강화도...

언젠가 차로 한번 다녀온 뒤 바이크로는 처음이다

한 달 전부터 지인들과 계획을 한 투어다

그때만 해도 겨울치고는 그리 춥지 않았어서 3월 1일 정도면 이제 시즌 시작 할 수 있겠지? 하고 잡은 일정이다


그런데 기온을 보니 -7도 ~ -2도

전날까지 영상 7도를 넘나들었는데 하루 만에 이게 왠.....

그래도 투어를 기다리는 평균연령 50세들의 올망졸망한 눈망울들이 밟혀서 차마 취소는 못했다


집결지인 이수역 근처로 갔더니 한분 바이크에 문제가 생겨서 불참

3명이서 아라마루 전망대로 출발~

춥다.... 정말 춥다..

아라마루 가서 너무 추우니 그냥 우리 오늘 여기서 다시 집에 돌아가자 라는 말을 내심 기대했지만 아무도 그런 말은 입에 올리지 않았다

아라마루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점심 먹으러 출발한다

칼국수, 밴댕이, 짬뽕 이 정도가 지도에 있길래 짬뽕집으로 정하고 고려산짬뽕으로 이동한다


강화도를 가려면 초지대교와 강화대교로 가는데 우리는 위쪽으로 돌면서 강화대교로 들어가기로 했다

산길도 가고 호젓한 길도 가고 잘 닦인 국도로도 가고 달리는 내내 기분이 좋다

도착한 짬뽕집은 맛이 아주 좋다 면발도, 국물도...


날이 너무 추워서 교동도나 석모도까지는 엄두가 안 나고 동막해변 쪽으로 해서 복귀하는 코스로 정한다

아틀란으로 네비를 찍어봤더니 착하게도 해변도로로 안내하길래 따라갔더니 속았다

내륙으로만.... 철저하게 내륙으로만 안내해서 분오리돈대 주차장에 도착

분오리돈대 주차장 두 칸에 3대를 2천 원 결제를 한다

한 칸에 3대 주차 가능한 신공을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주차아주머니의 단호박 같은 말씀에 그냥 두 칸을 점유하기로 했다


서울방향으로 돌아오는 길도 거리가 좀 되니 중간중간에 차도 마시고 쉬기도 하기로 하며 김토닭에 도착

여기는 새벽 2시까지 하는 곳인데 토스트를 많이들 먹는다고 한다

우리도 토스트 먹고 싶었는데 저녁 8시 이후에나 판매한다고 해서 그냥 코코아만 마신다

날 풀리면 꼭 토스트 먹으러 와야겠다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첫 경유지였던 아라마루를 다시 마지막 경유지로 들른다

한 번에 50km 이상 가면 다들 퍼지는 체력들이라.. 게다가 날도 추워서 체력소모가 더 심하다

잠깐 쉬었다가 이제 집으로 복귀


총 200km 정도 탔는데 체감상 400km는 탄 것 같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우리 외에 다른 바이크는 딱 2대 정도 보았다

날 풀리면 강화도쪽을 구석구석 돌아다녀보리라 하고 집에 도착해서 실신하듯이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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