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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수광부 Jun 14. 2024

단념가

시험공부를 기대하던 어머니의 단념

<단념가>

      -백수광부(白首狂)


새학기가 엊그젠데

돌아서니 중간고사

너는아냐 시험범위

그아들에 그친구들


족보뽑아 기출풀자

잠이오냐 호적팔까

시험전날 게임하냐

니가진짜 인간이냐


이리나와 역사한문

나야말로 공부했나

수행이야 잘봤겠지

거져줘도 갖다버려


남의자식 올백인증

아들성적 친자인증

태교할때 정석풀고

명심보감 읽었어야


기말고사 다덤벼라

긍정회로 타버렸네

다가오는 성적표날

마주치지 말지어다


중등내신 쉽다했냐

입이방정 꼬리내려

조카성적 묻지말자

일등급은 신의영역

 

선행심화 싸워봤자

할놈될놈 될놈딴놈

애들공부 팽개치고

웃긴얘기 쓰고지고


제목으로 낚아봐도

정보없음 호응없고

팍팍하다 이내가슴

오늘나는 무슨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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