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
오랜만에 [리워크]의 저자 중 한 사람인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들어갔다.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과 제이슨 프라이드는 각자 블로그 형식의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여전히 자신들의 메시지를 꾸준히 사람들에게 발행하고 있다.
당연히 영어지만, 뛰어난 번역 기능과 챗 GPT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게 된 현실이 다시금 반갑다. 참 좋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보다 점점 살기 어려워진다는 의견이 많지만, 적어도 나 개인은 어떤 측면에서는 분명 과거보다 현재가 훨씬 더 살만해졌다.
한 번 감사 대신 불만을 품기 시작하면, 어디를 봐도 고마월 할 줄 모르는 사람들만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가 기여한 덕에 성공했으니 그들이 나에게 빚을 졌다고 느끼게 되고, 내가 창출한 가치와 내가 손에 넣은 보상이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쌓이죠. 이런 생각을 계속 품고 있으면 평생 마음이 괴로울 겁니다. 그러니 그러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성공이 내 노력에 대한 만족을 흐리지 않도록 하세요. (...) 내가 오픈 소스로부터 얻는 보상은, Rails로 성공적인 웹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었던 수많은 프로그래머들이 느끼는 행복에서 나옵니다. 그들이 성공할수록, 내 기쁨도 커지죠! (...) 물론 내가 어딘가에서 자본주의를 원망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오픈 소스 아티스트였다면, 생각이 달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나는 운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미 충분한 축복을 받았고, 더 이상 바랄 게 거의 없습니다. 이게 바로 특별한 종류의 부, '충분함'입니다.
넘치는 북마크 속에서 의미 없이 클릭하여 영혼 없이 훑어보다 '충분함'이라는 단어에 사로잡혔다. 흐릿했던 초점이 맞춰지듯 마음 속에 선명해지고 여운을 남긴다.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충만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일에는 현실을 초월하게 하는 힘이 있다.
[기브 앤 테이크]의 저자 애덤 그랜트도 "베풂은 위험을 동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 그 어떤 사람도, 어떤 책에서도 타인에게 인색하라고 하지 않는다. 착취하지 말고 베풀라고 한다. 가진 사람은 여유에서 나오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소망을 담아 말한다.
운이 좋았다는 말처럼, 천성적으로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사람을 제외한 보통 사람들에겐 행운이 필요하다. 굳이 모질고 독한 마음을 품고 인색하게 행동하지 않고 베풀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는 행운. 나를 충만하게 하여 현실을 초월할 힘이 나는 일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 되는 행운 말이다.
나의 충만함을 위해 쓰는 글이 누군가에게 위안과 기쁨이 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어떤 답을 지난 여름에 얻었다. 일반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솔직하여 불쾌감을 주는 글이 홀로 괴롭고 힘든 시간을 거친 누군가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다. 타인의 고통과 아픔이 누군가에게는 - 곧 잊기야 하겠지만 - 그저 잠깐 안 좋은 이야기를 들어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외면 받더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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