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입 안에 쓰디쓴 맛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이것을 빨리 삼켜 없애버릴 것인가
천천히 굴려 삼킬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토해버릴 것인가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했다.
마음의 시선이 외부에 있는 달콤한 것에 끄달려 갔다.
내 입안은 온통 쓴데 시선에 속아 달다고 착각하는 건가
하고 생각했다.
무지함과 어리석음은 늘 혼돈을 일으킨다.
그래서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않으며 내적 호흡과 함께
그저 가만히 바라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