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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남매맘스하루 Mar 03. 2024

나한테 도대체 왜 그래?

이 순간 또한 지나간다.

아이 여섯을 낳아

남매맘으로 살고 있는 나.

사실 오공주에 왕자하나라 육남매도 아직 어색하긴 하다.


그전까지는 오공주맘였으니깐..ㅎㅎ;


얼마 전에 생일을 맞은 아들


아들 생일 축하해~!!!


"육 남매맘 아들 낳느라 고생했어~!!!"
" 엄마 고생했어~!!"

 


나를 향한 응원과 격려 기대도 많았어서

내심 뭉클과 감동^^;


사실 최근에 좋지 않은 화살들에 맘이 뒤숭숭했는데ᆢ


그래도 이 순간 또한 지나가며 인생 아직 살만해..라는 결론.


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있잖아.


죽긴 왜 죽어 나 완전 잘살아 행복으로 보여줄 건데..ㅎㅎ


왜 이런 말이 불쑥 나오냐면

그게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사는 건 아니지만

나름  잘 산다 생각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데


이런 댓글을 참을 수가 없다.


줄줄이 소시지처럼 낳은 아이들


아들 낳으려고 무식하게 줄줄줄 


애들이 뭔 죄냐


위에 아이들 안쓰럽다


시누이 다섯! 막내 결혼이나 하겠냐?


돈이나 벌어야지 온갖 활동들 하고 다니는 거 말이 되냐


ㅡ지금도 안방에서  사랑하고 있을 테지


구경하고 싶네


사람이야 짐승이야


등등


많이 힘들었다 ㅜㅜ


도대체  나에 대해 무엇을 안다고?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묻지 마 폭행이다 이건.

님 화풀이 대상??

잘 아는 사람?

원래 물건을 잃어버리면 잃어버린 사람이 죄가 많다 했다.

세상 모든 사람을 도둑으로 만드니깐.


그냥 그럴 수도 있지

해야 하나?

내가 죄를 지었나?


왜 그러는 걸까요?? 이런 댓글들 무슨 의미일까요??


내가 부러워서 그런다는 주변말로 어느 정도 넘겨보려 했지만 ㅡㅡ;


자꾸 맴도는 건 어쩔 수 없는 나도 인간이기에...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내가 공인이나 연예인도 아닌데~


나도 이렇게 감내하기 힘든데 노출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


요즘 이런저런 말에 휘말리는 것보다

 하나씩 좋든 싫든 이해되는 부분들이 많아졌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


얼마나 힘들겠어..


다른 사람 말도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닐까?


충분히 이유가 궁금하다.


이유 없는 일들은 없다.


이름 없는 것들이 없는 것처럼.....


아마도 나에게 무언가 미움이 있었거나 싫었거나 그래 누구 말대로 부러웠을지도

모르지.


그 사람 마음이 많이 아픈 사람이니 이해해 주고 천천히 잊어버리라고 들 한다.


그래그래 쥐어잡으려고 하는 것보다 내려놓는 것이 더 힘들다고들 한다.


나 또한 천천히 천천히 내려놓는 연습을 하며 나만의 여유시간을 찾으려 한다.


그간 많이 지치고 힘들어도 풀만한 곳이 없었는데  그건 나 하기 나름.


힘든 아침 아이들의 파이팅을 외치는 톡 하나로도 기분 좋은 나잖아~~


토닥토닥 안마해 주고

엄마얼굴 살피며 안부 물어주는 아이들.

꼭 안아주는 나의 가족들.


코로나가 가족애를 만들어 주었듯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육 남매 사랑하며 잘 살아야겠다.


울 아이들 참 기특하게도 잘 커주고 있다.


감사하며 살아야지..


우리 가족 사랑해


육 남매 사랑해


어제도ㅡ오늘도ㅡ내일도ㅡ사랑해


뒹글뒹글 돌아가는 세상이니깐..


ㅎㅎㅎ


왜 사느냐고 하면 그저 웃지요~~~


비 오다가 맑음


땅은 더 단단히 굳고 무지개가 뜰 거야~~~


아자아자 파이팅~!!!!!!!


육 남매맘으로


살고 있는 나.


아무리 그래도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나한테

그러지 마세요~


네?

하나 더 낳아 무지개 만들라고요?


울다웃다 해서

우리 집엔 늘 무지개 뜹니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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