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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찬 May 16. 2024

어떻게 살 것인가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보이저 1호가 지구로부터 61억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창백한 푸른 점⌋이란 제목의 책을 썼습니다.

사진 속에 하나의 먼지로도 보이지 않는 작은 점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입니다. 칼 세이건은 창백한 푸른 점으로 보이는 지구를 보고 ‘지구는 광대한 우주의 무대 속에서 하나의 극히 작은 무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 작은 점 위에서 인간은 서로가 지배자가 되려고 빼앗고 파괴하며 살아온 것입니다. 얼마나 어리석고 무의미한 일인가요.


창백한 푸른 점과 비슷한 영감을 주는 노랫말이 있습니다. 박진영은 2013년에 발표한 “Halftime”이란 곡에 이런 가사를 썼습니다. ‘기나긴 역사의 한 점도 안 되는 내가, 이 넓은 우주의 한 먼지도 안 되는 내가... 내 조금만 뇌로 선과 악, 정의와 불의를 단정하고 큰 소리로 떠든다는 게 얼마나 교만한 일인지...’


칼 세이건과 박진영이 남긴 메시지는 결국 ‘그저 사랑하자’라는 말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내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선을 행하며 사는 것만이 유의미한 가치로 남을 테니까요.


창백한 푸른 점_ 보이저1호가 찍은 지구의 모습_ 저곳이 우리의 행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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