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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취향 Feb 28. 2024

그래, 이 행운을 잡자.

story5 l 옥돌과 함께 한지 5일째 되는 날이다.

우린 아직 입주 청소도, 짐도 풀지 않았지만. 그래서 약간은, 잠깐 남의 집에 얹혀사는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우린 함께 장을 보고 식사를 만들어 먹고,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며, 매일 밤 글과 영상, 사진으로 함께 하는 삶의 흔적을 남긴다. 함께 지내며 서로의 생활방식이 달라 부딪히는 점이 있다면 우린 더 잘 자고 잘 먹고 운동해야 한다. 그리고 이야기해야 한다.


옥돌과 함께함에 있어 가장 좋은 점은 내 안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감한다는 점이다. 어딘지 모르게 비슷한 점이 많은 우리는, 서로의 닮은 점을 발견해 가며 치유하고 있다. 나만 어릴 적, 어른들에게 혼나면서 마음속으론 불만을 품은 줄 알았는데 이 여성도 그렇게 살아왔다고 한다! 넘 위로가 되는 순간이었다. 겉으론 조용하고 경청하는 듯 보이지만 속으론 어른을 평가하는 아이. 그게 나였다^^…


혼자 먹을 때 가장 맛이 없는 음식은 단연 치킨이다. 함께 먹을 땐, 어떤 음식이든 다 맛있다. 나와 옥돌은 이렇게 살고 있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은 이렇게 말하셨다. “가장 손쉽고 저렴한 값으로 최대의 행복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먹고 그 감상을 적어두는 거예요.” 나는 이제 행복을 쌓아야겠다. 행복을 쌓아두면 불운이 닥쳤을 때 이겨낼 힘이 된다. 아우슈비츠에 갇힌 빅터 프랭클은 감옥에서 끝까지 생존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감옥에 갇히기 전, 행복을 쌓아둔 사람들이 그곳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버텨, 생존했다고 한다. 언젠가 불운이 다가오기 전에 지금의 행복을 글과 그림으로 남겨서 나의 행복 근육을 키워야겠다.


/몸과 마음의 근육은 내가 만드는 것.





 어젯밤에 옥돌에게 좋은 일이 있었다. 옥돌이 운영하는 명상 온라인 클래스의 수강생이 는 것이다. 고대하던 일이 실현됐으니 함께 축하했다! 그리고 옥돌은 외쳤다. “요즘 좋은 기운이 나에게 들어오는 게 느껴져! 언니도 빨리 이 기운에 올라타!” 일이 잘 풀릴 때 스스로 느끼는 기운이 달라진다는 게시물과 글을 많이 봐왔지만, 그런 사람이 지금 내 옆에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이 행운을 잡아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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