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4일 하루일글
내 일상을 영화처럼 사는 법은 누구나 가끔 떠올리고 소망하는 일일 것이다. 나 또한 어떤 이들의 하루보다도 더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조바심을 둔다. ‘영화’라는 그 단어 자체가 주는 아득한 멋, 그 멋이 담긴 일상을 산다는 건 축복받을 일이라고, 그래서 늘 소망하고 또 가지려 발버둥 친다. 하지만 영화라는 것은 결국 사람의 일상에서 피어나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어서-내 시각에 보이지 않는 삶이어서 멋을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내 일상은 곧 다른 이에게는 영화일 수 있다.
친구들과 부산국제영화제로 놀러 갔다. 이틀 동안 총 3편의 영화를 봤다. 드라마틱한 줄거리가 아니었기에 온 장면에 힘을 쏟을 필요가 없어 사실 살짝살짝 졸기도 했다. (감기와 여독으로 많이 피곤했다.) 그럼에도 나는 이 3편의 영화가 너무 좋았다. 졸음이 들 만큼 그 영화 속 이야기는 내 일상과 같아 편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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