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는다는 건 가슴에 더 새겨진다는 것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지는 그런 것

사람을 잊고 산다는 건.

사람을 품고 살아야 된다는 것이다.

잊을 수 없지만 잊어야 하는 현실에 가슴에 품고 산다.

어떻게 지내는지, 어떻게 변했을지, 나를 또 어떻게 기억할지.

그냥 품고 살아가야 된다.

간절히 바라면 우연히 마주칠까.

간절히 바라면 어쩌면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다시 한번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될까.

소중한 사람이 떠나도 다른 소중한 한 사람은 남아있다.

내가 그들에겐 또 소중한 사람일 수도 있다.

내가 잊힐 때쯤엔 그들의 마음에 품고 사는 사람이 될까.

내가 그토록 보고 싶은 사람. 같이 시간을 좀 더 보냈으면 아니 지금이라도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하고 생각나는 사람.

노력해도 잊히지 않고 가슴 깊은 곳에 더 새겨지는 그런 사람.

소중한 사람은 잊히는 게 아니라 가슴속 깊은 곳에 더 새겨지는 것. 그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