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재물이 완결된 지 어느덧 2달이 지났다. 그동안 현생에 집중하느라 펼치지 못한 프로젝트를 끝냈다는 성취감과 지금까지의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 감정적으로 지쳤던 내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예전에 심리상담을 받고 있었을 때였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연재하는 글에 대해 말해주었고 그중에서 제일 쓰기 힘들었던 과거의 아픔 부분에 대해 힘들다고 하니 나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셨다.
“저도 대학원 때 논문의 주제가 그동안 지내왔던 나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작성하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네요. 그래도 막상 그 논문을 끝내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더라고요. 극복한 거죠. 글을 쓰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아픔에 극복해 보세요. 그럼 괜찮아질 거예요.”
상담사님께서 말씀해 주신 조언을 기억하면서 힘들었던 내 감정을 다스리고 끝까지 작성을 진행했었다. 작성하면서 생각나는 과거의 시간들과 상처받았던 순간 그리고 좋았던 추억들 까지 모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던 느낌이었고 그 기간 동안의 내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반성할 건 반성하고 인정할 건 인정했었다. 그리고 그 파트를 끝내고 나니 상담사님께서 말씀해 주신 조언이 맞았었다. 실제로 그 부분에 대한 아픔을 극복하게 되었고 불편했던 감정들이 모두 사라졌었다. 글을 쓰면서 되돌아보는 시간이 나에게 있어서 큰 치유가 되었던 것이다. 깊게 생각해 보면 왜 사람들이 일기를 쓰면 좋다고 하는 이유가 이 부분에 있어서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일기도 어떻게 보면 하루를 되돌아보면서 자아성찰과 그날에 있었던 생각과 감정들을 글로 표현하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