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 짐

나의 이야기

by 온결

어두운 생각이 쌓이고,
무거운 감정이 쌓이고,
사는 게 힘들다 느껴질 때—
그 무거운 짐들을
여기저기 풀어놓으면
가벼워질 줄 알았다.

하지만,
잠시만 지고 갈 수도 있었던 짐조차
점점 더 무겁게 불어나기만 했다.

어느 날은,
지고 갈 짐이 없으면서도
누군가 안부를 물을 때
내 짐은 여전히 무겁다고 말하는
습관까지 생겨버렸다.

그렇게 나는,
짐이 있어도,
짐이 없어도
그 짐을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그 짐의 무게가 어떻든
내 안에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할 땐,

내 발 아래
잠시 내려두든,
천천히 풀어가든,
그냥 두고 가든—

내 마음 편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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