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기계
ㅇ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
별점: 5.0/5.0
한줄평: 세계 최초 젠슨 황 공식 자서전
한국어 번역: 2025년 5월 25일
읽은 시기: 2025년 11월 1일
1. 어려웠던 유년 시절. 영어도 잘 못했던 젠슨 황은 미국으로 넘어와 애팔래치아에 위치한 "문제아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에 진학한다. 젠슨 황은 이 당시의 혹독한 경험이 자신을 단련시켰다고 회고한다. 화장실 청소, 침대 정리, 식당 설거지, 교내 보수 작업 등을 하며 학교를 다녔고, 데니스라는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다.
2. 우수했던 학업 성적에도 인근 주립대학에 진학한 이유. 우수한 성적으로 아이비리그에 진학할 수 있을 정도였지만, 친했던 고등학교 친구를 따라 인근 주립대에 진학했다. 1점이라도 더 높은 학교에 진학하는 것에 목메다는 한국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지만, 대학 수업에서 그의 아내를 만났고 21세라는 어린 나이에 졸업해 AMD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게 된다.
3. AMD, LSI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하던 시기: 매일 12시간씩 일하며 남들이 해내지 못할것이라 했던 프로젝트들을 성공시키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30대 전후의 어린 나이로 부서장급까지 승진하는데, 당시 게임용 반도체 시장에 진입하기 꺼렸던 문화가 있었는데, 이 시장을 직접 개척하기로 마음먹고 엔비디아를 창업하게 된다.
4. 엔비디아 창업과 경쟁자들을 무너뜨리게 됐던 과정: 2D 그래픽 가속기 및 간이 3D 가속기 영역은 이미 많은 업체(ATI, 3dfx, S3, Matrox 등)가 포진해 있었고, 기술기준도 아직 정형화되지 않은 상태였다. 대표적으로 경쟁사인 3dfx는 2000년대 초에 기술 및 출시 타이밍에서 밀리면서 자금난에 빠졌고, 엔비디아가 그 핵심 자산을 인수하게 된다. 경쟁사들의 엔지니어들을 경쟁적으로 채용했던 것, 직원들에게 엄격한 관리자라는 것, 경쟁 회사를 아예 무너뜨렸다는 점 등으로 이 당시 평판은 다소 좋지 않았던 것 같다.
5. 닷컴 버블 이후 엔비디아는 고점 대비 -90%를 기록했고, 10년 간 횡보했다. 게이머들에게 GPU를 근근히 판매하는 것이 주력 사업이었던 시절에 한국의 인터넷 붐이 일면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탄생하고 PC방이 탄생했다는 점 등은 실제로 엔비디아에 도움이 됐다.
2010년 이후 CUDA를 처음 도입해 인공지능 전환을 하려던 시기에는, 당시의 주력 고객인 게이머들과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알렉스넷 공개 전까지만 해도 AI에 대한 주류 학계의 시각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6. SF를 싫어한다는 젠슨 황과 다혈질적인 성격: SF를 좋아하지 않는 젠슨 황은 다혈질적인 성격으로도 알려져 있다. 잘못을 저지른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른다는 일화가 자주 전해지며, 전기 저자인 스티븐 위트(Stephen Witt)와의 인터뷰 중에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AI가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다는 공상과학적 시나리오에 대해 질문받자, 그는 “그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보지 않는다”며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기술에만 집중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7. 2025년 10월 마지막 주 APEC회담 기간 중 방한한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여정은 지포스와 PC게임과 함께했다. 이는 한국만이 성취할수 있는 성과였다. PC방과 e스포츠, 그리고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발언했다. 시민들과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치킨을 나눠주는 모습이 크게 화제가 됐으며, 실제로 한국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1월 1일 이 시점에도 여전히 방한 중으로, 여러가지 일정을 소화 중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GPU 26만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했는데, 향후 미국과 중국을 이어 인공지능 3강을 달성하겠다는 한국의 미래에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