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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이유 그리고 프롤로그

by 부자형아

"오늘도 옆집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자영업의 현실-

24년 6월 출간된 책.



사장이 되면 돈도 많이 벌고,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그랬으니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

그래서 세상에 많은 사람들에게 자영업의 현실을 말해주고 싶었다.


멘토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시작된 글쓰기였지만 책까지 출간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운도 많이 따랐다.


하지만...

책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세상 사람들이 다 읽는 것은 아니었다.

아직도 주변에서 자영업을 해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종종 나에게 질문을 한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회사생활보다 낫지 않겠냐고 말이다...


해보지 않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일.

30개월동안 고군분투했던 나의 자영업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비록 책으로 출간된 내용이지만...

더욱 더 세상에 알리고 싶어서 브런치에도 글을 올려보려 한다.


이 글을 읽고 단 한명에게만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자영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는 이 책을 통해 시행착오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고,

현재 자영업을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들은 공감과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쉬운일은 없다.

하지만 무턱대고 시작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저자처럼 맨땅에 헤딩하면서 배우는 세상은 이제 지나갔다.

자영업, 사업, 장사, 사장을 꿈꾼다면 지금부터 써내려가는 글을 한번만 읽더라도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롤로그


세상에 수많은 자영업자가 있지만 본인의 장사 경험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폐업한 자영업자의 이야기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시장을 가고 식자재를 손질해야 하며, 점심 장사와 저녁 장사, 청소에 장부정리까지...

누군가에게 자영업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어도 도무지 시간이 나질 않는다.

사장님이 되었는데 왜 시간이 없냐고?

많은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

사람들이 꿈꾸는 사장님은 바로 사업의 사장님이지 장사의 사장님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사하는 사장님과 사업하는 사장님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전적 의미 또한 완전히 다르다.


장사 : 이익을 얻으려고 물건을 사서 팖. 또는 그런 일.

사업 : 어떤 일을 일정한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짜임새 있게 지속적으로 경영함.


그런데 사람들은 다들 그냥 사장님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사장님이 될 것인지는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분명한 건 100명 중 99명이 사업하는 사장님을 꿈꾼다는 것이다.

우리가 책이나 유튜브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업하는 사장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있다.


7번의 실패 끝에 스노우폭스라는 거대한 기업을 만든 김승호 회장님.

10억의 빚 때문에 센느강에서 자살까지 생각한 켈리 최 회장님.


이런 유명하신 분들도 처음부터 사업하는 사장님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장사의 사장님으로 시작하여 피, 땀, 눈물을 흘려가며 세상의 온갖 역경을 이겨내셨기에 지금의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그 과정을 알지 못하기에 두 눈에 보이는 결과에만 집착하려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던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사장님이 되면 돈은 저절로 벌리는 줄 알았고, 직원을 고용하면 자유롭고 편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잘못된 선택과 무지로 인해 나에게 찾아온 첫 번째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버렸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비록 풍부한 경험은 아니지만 나보다 더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써보자고 말이다.


한여름 더운 가스 불 앞에서 하루 종일 서 있느라 허리가 끊어질 것 같더라도, 엄동설한에 찬 물로 설거지하느라 손이 퉁퉁 붓더라도, 소파나 책상에서 새우잠을 자는 한이 있더라도, 누군가가 제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매일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글을 통해 내가 했던 잘못된 선택을 단 한 명이라도 비켜 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다른 책들처럼 성공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잘 되는 가게로 만들기 위한 그런 노하우를 찾는다면 다른 책을 찾아보길 바란다.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은 좌충우돌 이야기.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 실패를 피하는 방법.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노하우.

가게를 운영해 가면서 매일 매일 조금씩 글로 남겨놓았다.

그것들을 이제서야 조금씩 풀어보려고 한다.


절대로 자영업이나 사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만의 가게를 운영하고 싶은 분들에게...

사장이 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자영업을 운영하고 계시는 사장님들에게...

세상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어느 한 자영업자의 이야기일 뿐이다.


비록 첫 번째 기회는 잘못된 선택으로 시원하게 말아 먹었지만, 그 기회 덕분에 지금의 두 번째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못하겠다.


기회가 찾아온다고 항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발판 삼아 새로운 기회를 잡는 것도 중요하다.

기회를 잡는 것조차 시도하지 않는 사람이 세상에는 아직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허망하게 날린 첫 번째 기회는 무엇이었을까?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창업?

내가 일하지 않아도 돌아갈 수 있다는 사업?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장사?

자영업을 했던 그 시간이 나에게 있어서 첫 번째 기회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것을 깨달을 순간, 수많은 예비 창업자에게 반드시 알려주고 싶어졌다.

이것만 알고 시작해도 실패는 피해 갈 수 있고, 성공을 향해가는 발판을 내디딜 수 있다고 말이다.


허망하게 날린 나의 첫 번째 기회!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자영업자의 삶”

주인공인 수호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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