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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a Oct 18. 2024

뭐가 되고 싶나요?

뭐가 꼭 돼야 하나

뭐가 되고 싶은지는 유치원 때부터 줄기차게 들어온 질문이다.


5살 때는 하루가 멀다 하고 되고 싶은 게 바뀌었고, 15살 때는 남들  눈에 멋있게 보이는 걸 하고 싶었고, 25살에는 방황을 하다못해  옆집 개가 되고 싶었다. 35살은 아직이라 모르겠다.


근데 이젠 그냥 특별한 뭐가 아닌 내가 되고 싶다.


뭐가 안되면 어때 누구나 인생의 주인공은 나인걸

당당하고 멋진 나로 살면 된다.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이 아니어도 모두가 자기  인생에서는 주인공이기에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계속 살아가는 보통의 삶도 충분히 멋진 삶이다.


누군가 그랬다

실패를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고  시련을 시련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화 잘되는 죽처럼 편하다고

현실을 부정하고 모른 척하자는 게 아니다.

실패해도 시련을 겪어도 너무 거기에 매몰되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소화 잘되는 인생을 살고 싶다.


뭐든 잘 먹을 필요 없고 먹고 싶은 것만 소화 잘되는 것만 먹으면 얼마나 속이 편안한가


인생도 내가 좋아하고 내가 소화  잘 시킬 수 있는 일만 골라서 잘 해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물만 먹어도 체할 수 있듯이 좋아하는 일도 최선을  다해서 하지 않으면 온전히 내 것으로 잘 해낼 수 없다.


그래서 앞으로는 소화 잘되는 일만 쏙쏙 골라서 편식할 생각이다.


편식하면 몸에 안 좋다고요?

못 먹는 거  먹다 탈 나면 그게 더 골치 아파요


편하게  살래요,  그게 내 멋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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