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끝나고 아이들에게 해줬던 말
이 세상에 다이아몬드가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알아? 우리 학교 운동장 크기 정도로 밖에 나오지 않았어. 그만큼 세상에서 제일 적게 나오는 돌이라 소중한 거야. 근데 그것보다 소중한 게 하나 있어. 너희라는 존재야. 여러분은 온 우주에서 오직 여러분 단 한 사람 밖에 없어. 그래서 너라는 사람 한 명, 한 명은 엄청나게 소중한 존재야.
그래서 너희들은 다이아몬드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야.
그 어떤 어려움이 오고 시련이 와도 그것을 잊지 마.
존재 자체 만으로도 태어났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희는 소중한 사람이야.
선생님이랑 약속 하나만 하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거야.
어떤 순간이 와도 스스로를 아껴주고 사랑해 줘야 돼.
나는 학창 시절 초중고를 통틀어서 나에게 나 자신을 소중히 하고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 선생님 혹은 어른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본인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지를 말이다.
왜냐하면 내가 학교를 다닐 때 저 말이 너무너무 듣고 싶었다.
나의 학창 시절은 매우 불우했다. 여기서 다 적지 못하지만 정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많다. 그 당시 기억나는 것은 내가 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들은 항상 매를 가지고 다녔것이 기억난다. 간혹 분풀이로 아이들을 때리는 경우도 있었고 나 역시 그런 피해를 당했던 학생 중 한 명이었다. 그 당시에는 그랬다. 그것이 당연한 문화였다. 적어도 그 당시 나의 경우 교사란 혹은 선생님이란 항상 매를 때리고 벌을 주는 존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저 말을 하고 싶었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 그 누구도 자신의 가치, 본인의 가치에 대해서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것을 꼭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단순한 그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깊은 울림이 있는 말이 되었으면 했다.
앞으로 내가 만나는 모든 아이들에게 저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나도 아직 젊은 인생이지만 저 아이들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그 자체로 되게 잘한 일이고 본인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싶다. 학생들마다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본인들의 자아와 자존감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나는 몸소 경험을 했기에 알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다이아몬드보다 더 소중하게 대했으면 좋겠다. 선생님이 그러지 못한 것을 나의 아이들은 꼭 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