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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이비누 Apr 14. 2024

아쉽게도, 낙첨되었습니다.

내 인생은 다를 거라는 착각

'최근 10일간 당첨이력이 없습니다.'

아파트 로또 청약을 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청약홈에 들어가 봤으나

역시나 당첨되지 않았다.


확률적으로 당연한 건데

혹시 당첨되었는데 문자가 안 온건 아닌지

한번 더 확인하는 내 모습이 우습다.


이번엔 내가 주인공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보지만

이번의 주인공도 내가 아니다.


사람은 이기적이다.

모든 사고는 내 안에서 나오므로

세상도 내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그렇기에 매체의 성공하는 인생을 보면

나는 왜 저렇게 되지 못할까?

내 인생은 왜 별 볼 일이 없을까?

좌절하고 낙담한다.


하지만 내가 아닌 세상의 눈으로 보면

나는 저 앞에 걸어 다니는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하나의 구성원일 뿐이다.


세상 입장에서는

내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잘 벌어야 하는 것도

건강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기대한 것보다 성적이 잘 안 나올 수 있고

돈을 못 벌 수도 있으며

운이 나쁘다면 위중한 병에 걸릴 수도 있다.


세상의 기준에서 보면

나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기에

나를 특별하게 대해주지 않는다.


나는 대부분 분야에서

세상의 평균으로

일부는 평균이하로

일부 재능은 평균보다 약간 높을 뿐이다.


내가 주인공인 것은

내 인생 안에 있을 때뿐이다.

그렇다면 생각하는

무대를 바꿔야 한다.


내가 주인공인 내 안으로.


세상의 가치를 쫓는 게 아니라

내 안의 가치를 찾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세상의 주인공이 아닌

인생의 주인공이 되려면


나의 시간을

세상을 바라보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데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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