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분명 삶을 편하게 해주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생활비와 주거비를 걱정하지 않는 삶은 많은 이들이 꿈꾸는 목표이죠.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쉼 없이 달립니다. 저 역시 20살 때부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과외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해도 쉬지 않았습니다.
15년의 학업과 군 생활을 마치고, 전문의로서 첫 월급을 받았던 순간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의 수입을 손에 쥐었으니 이제 모든 것이 해결된 줄 알았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함이 행복을 잠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결국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몇 달이 지나니 그 월급에 만족감은 줄어들고,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나?’라는 고민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더 많이 번다고 행복할까?
"얼마를 더 벌어야 진짜 행복해질까?"
이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연봉이 늘어난다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을 희생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놓쳐야 할 여가, 인간관계, 가족과의 시간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물론 연봉 1억까지는 노력해서라도 도달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기본적인 생활의 걱정이 줄어들기 시작하니까요. 더 이상 매달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어느 정도의 선택권도 생깁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돈이 아닌 내가 어떤 가치를 위해 일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돈만을 쫓는 삶의 허무함
문제는 ‘더 많은 돈’이 목표가 되어버릴 때입니다. 삶이 오로지 월급 인상과 재테크 성과에 따라 평가되는 순간, 우리는 삶의 본질을 놓치기 시작합니다. 더 높은 연봉을 위해 현재의 시간과 관계를 희생하다 보면, 우리는 결국 피폐해진 마음을 마주하게 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돈과 성공을 좇다가 번아웃과 불안을 경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SNS에서는 누군가의 성공과 부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연봉 1억은 이제 시작일 뿐, 더 큰 부와 성공이 있어야만 진짜 성공한 인생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돈만이 인생의 기준이 된다면 만족은 결코 찾아오지 않습니다. 돈의 숫자는 언제나 부족해 보이고, 끊임없이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돈의 역할과 인생의 가치
돈은 분명 우리 인생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돈은 도구일 뿐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연봉 1억이 되었을 때, 이제는 무엇을 위해 일할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가족과의 시간일 수도 있고, 나만의 여가 생활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될 수도 있겠죠.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닌, 나의 가치관이 삶을 이끌도록 하는 것입니다.
연봉 1억을 넘어서는 돈을 벌기 위해 모든 시간을 소모하며 살아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돈을 위해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이 결국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빼앗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은 충분히 있으면 편리하지만, 그것이 삶의 유일한 기준이 되어선 안 됩니다.
당신의 삶은 숫자가 아닙니다
재테크와 더 높은 연봉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삶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나를 위해 얼마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소중한 관계에 얼마나 에너지를 쏟고 있는지를 되돌아보세요. 돈이 많다고 행복이 보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것은 경험과 관계에서 오는 만족입니다.
그러니 지금 내 삶을 돌아보세요. 내가 더 벌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지,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 돈보다 더 소중하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세요. 연봉보다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의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