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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바웃스윔 Mar 20. 2024

물과 친해지는 팁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눕는 방법


  스위머라면 알고 있다시피 수영의 기본은 유선형 자세이다. 초보 스위머들에게는 생소할 수 도 있지만, 모든 영법의 기본이며 유선형 자세를 놓치고 수영을 배우다 보면 어느 순간에 분명 성장의 한계를 느끼기 쉽다. 자유형을 배우기 위해 물 수면에 예쁘게 엎어지는(?) 방법이 유선형 자세이고, 배영을 배울 때에 천장을 바라보고 가지런히 눕는 것이 유선형 자세이다. 사실 자유형보다 이 자세가 더 어렵고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유선형 자세(Streamline position)
모든 영법을 하면서 스트로크 사이에서 유선형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자세는 몸을 가능한 길고 곧게 뻗어 물의 저항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수영의 속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즉, 효율적으로 사용할 근력들만 사용하여 우아하게 수영하려면 놓쳐서는 안 되는 기본의 기본자세라는 것이다. 


  자유형 할 때에만 유선형 자세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팔을 머리 위로 길게 뻗고, 손과 다리는 가지런히 모으고, 발도 최대한 포인하여 길고 슬림한 자세를 수면에서 유지하는 이 자세는 전 종목에서 중요하다. 다른 종목과 다르게 누워서 영법을 하는 배영에서도 물에 잘 눕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떠한 작은 팁들이 스위머들이 누워서 유선형 자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해 보겠다.  


1. 시선 처리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정말 중요하다. 시선을 내렸는지.. 들고 있는지.. 에 따라 내 몸 전체의 균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영을 할 때에 시선 문제에 대해서는 관점이 다양할 수 있고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시선이 아래쪽, 즉 내 몸 쪽으로 향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엎드려서 유선형 자세를 잡을 때에는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시선이 내 몸 쪽으로 향하게 되면 머리 뒤통수 쪽으로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다. 누워서 유선형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시선을 내려서 몸 쪽으로 향하면 다리가 가라앉기 너무 쉽다. (선수들은 시선을 내리던 들던 몸 전체를 다 수면에 띄울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비선수 스위머들은 시선도 몸 균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로, 가장 심플하게 설명하자면 시선은 정말 내 몸을 기준으로 90도 방향을 유지한다고 생각하자. 누워서 천장을 똑바로 응시하며 편안하게 누워보는 것이다.  


2. 몸에 힘 빼기

유선형 자세를 유지하다 보면 필요 없는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는 승모근, 어깨 관절, 목이다. 물에서 편안히 누울 수 있을까? 코에 물 들어오는 거 아니야? 등의 공포로부터 상체 위주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호흡을 들이마신 후 잠시 머금고, 몸 전체에 힘을 뺀 뒤에 물속에서 아무 자세나 해보자. 생각보다 두둥실 천천히 떠오르게 될 것이다. 몸에 힘을 잘 뺀 사람일수록 잘 뜰 것이다. 유선형 자세를 할 때에는 가지런히 올린 손과 포인 한 발이 길고 곧게 유지할 수 있는 힘 외에는 모든 것을 빼는 것이 좋다. 내 몸을 물에 잘 뜨는 긴 배라고 생각하고, 잠시 호흡을 머금은 채로 부드럽게 최대한 힘을 빼보자. 


by Pexels

* 이 자세는 아무렇게나 편안하게 누운 사진이다. 

몸에 힘을 빼고 이런 자세를 도전해 봐도 좋다. 아마 균형을 잡기는 더 쉬울 것이다.

유선형 자세는 손과 팔을 곧게 머리 위로 올리며, 다리는 가지런히 모은 자세이다.

혼동이 없길!




  결국 자유형이든 배영이든, 어떤 영법이던 유선형 자세는 수영을 더 예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핵심 요소이다. 이 자세를 통해 선수들은 물속에서의 저항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며, 전반적인 속도와 성능을 향상하는 것이다. 수영을 배우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도 이 자세를 잘 잡고 가면 수영을 더 좋은 자세로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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