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눕는 방법
스위머라면 알고 있다시피 수영의 기본은 유선형 자세이다. 초보 스위머들에게는 생소할 수 도 있지만, 모든 영법의 기본이며 유선형 자세를 놓치고 수영을 배우다 보면 어느 순간에 분명 성장의 한계를 느끼기 쉽다. 자유형을 배우기 위해 물 수면에 예쁘게 엎어지는(?) 방법이 유선형 자세이고, 배영을 배울 때에 천장을 바라보고 가지런히 눕는 것이 유선형 자세이다. 사실 자유형보다 이 자세가 더 어렵고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유선형 자세(Streamline position)
모든 영법을 하면서 스트로크 사이에서 유선형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자세는 몸을 가능한 길고 곧게 뻗어 물의 저항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수영의 속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즉, 효율적으로 사용할 근력들만 사용하여 우아하게 수영하려면 놓쳐서는 안 되는 기본의 기본자세라는 것이다.
자유형 할 때에만 유선형 자세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팔을 머리 위로 길게 뻗고, 손과 다리는 가지런히 모으고, 발도 최대한 포인하여 길고 슬림한 자세를 수면에서 유지하는 이 자세는 전 종목에서 중요하다. 다른 종목과 다르게 누워서 영법을 하는 배영에서도 물에 잘 눕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떠한 작은 팁들이 스위머들이 누워서 유선형 자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해 보겠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정말 중요하다. 시선을 내렸는지.. 들고 있는지.. 에 따라 내 몸 전체의 균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영을 할 때에 시선 문제에 대해서는 관점이 다양할 수 있고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시선이 아래쪽, 즉 내 몸 쪽으로 향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엎드려서 유선형 자세를 잡을 때에는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시선이 내 몸 쪽으로 향하게 되면 머리 뒤통수 쪽으로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다. 누워서 유선형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시선을 내려서 몸 쪽으로 향하면 다리가 가라앉기 너무 쉽다. (선수들은 시선을 내리던 들던 몸 전체를 다 수면에 띄울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비선수 스위머들은 시선도 몸 균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로, 가장 심플하게 설명하자면 시선은 정말 내 몸을 기준으로 90도 방향을 유지한다고 생각하자. 누워서 천장을 똑바로 응시하며 편안하게 누워보는 것이다.
유선형 자세를 유지하다 보면 필요 없는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는 승모근, 어깨 관절, 목이다. 물에서 편안히 누울 수 있을까? 코에 물 들어오는 거 아니야? 등의 공포로부터 상체 위주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호흡을 들이마신 후 잠시 머금고, 몸 전체에 힘을 뺀 뒤에 물속에서 아무 자세나 해보자. 생각보다 두둥실 천천히 떠오르게 될 것이다. 몸에 힘을 잘 뺀 사람일수록 잘 뜰 것이다. 유선형 자세를 할 때에는 가지런히 올린 손과 포인 한 발이 길고 곧게 유지할 수 있는 힘 외에는 모든 것을 빼는 것이 좋다. 내 몸을 물에 잘 뜨는 긴 배라고 생각하고, 잠시 호흡을 머금은 채로 부드럽게 최대한 힘을 빼보자.
* 이 자세는 아무렇게나 편안하게 누운 사진이다.
몸에 힘을 빼고 이런 자세를 도전해 봐도 좋다. 아마 균형을 잡기는 더 쉬울 것이다.
유선형 자세는 손과 팔을 곧게 머리 위로 올리며, 다리는 가지런히 모은 자세이다.
혼동이 없길!
결국 자유형이든 배영이든, 어떤 영법이던 유선형 자세는 수영을 더 예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핵심 요소이다. 이 자세를 통해 선수들은 물속에서의 저항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며, 전반적인 속도와 성능을 향상하는 것이다. 수영을 배우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도 이 자세를 잘 잡고 가면 수영을 더 좋은 자세로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