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요르단에 패배한 것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경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관전하며, 경기 중 발생한 결정적인 장면들과 경기 결과에 대해 실망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경기 도중 이강인의 패스 실수에 "패스를 그렇게 하냐? 쟤가 오늘 다 망치고 있네! 쟤 왜 저래?"라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 조규성의 페널티박스 내에서 넘어지자 주심은 헐리우드 액션으로 판단했고, 옐로우카드를 줬다. 이에 이경규는 마시던 맥주를 뿜고는 "할리우드 액션했잖아. 닿지도 않았다. 내가 봐도 보인다"고 말하며 탄식했다.
이경규는 경기 종료 후 "축구협회장 누구야? 누구냐고! 물러나! 솔직히. 책임지고 물러나야지. 정몽규! 물러나야지! 지가 일을 이렇게 만들었으면 물러나야지! 언제까지 해 먹을 거야? 저게 무슨 짓거리야"라며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경규의 주장에 김환 아나운서도 동의하며, "오늘은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장구쳤다.
이날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천수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준결승 경기를 보며 입중계를 진행했다. 이천수는 "공격수 출신 감독인데, 공격이 안 된다"며 "공격수들이 슈팅을 안 때린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후 웃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웃고 있어 클린스만"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감독이 의지력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다"며 "그냥 웃고만 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또, "수십억 원을 받는 감독으로서 아시안컵 우승을 장담했는데 못했으니 책임져야 한다"며 클린스만의 사퇴를 촉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3 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패한 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밝혔다.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한국팀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를 꼼꼼히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향후 개선점에 대해 논의할 계획임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목표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제시하며, 팀이 더 발전하기 위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목표 달성 실패에 대한 책임감을 표하면서도, 책임지는 행위가 사퇴가 아닌 팀의 '분석과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밝혔다.
요르단에 패한 후 상대 팀과의 악수에서 보인 미소에 대해서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에서 이긴 팀을 축하해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축구에 있어 스포츠맨십을 강조했다. 이러한 태도는 한국과 요르단 양팀 간의 경기력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모습으로 해석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유럽 빅리거들이 포진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아 축구의 실력 평준화를 언급하며, 특히 동아시아 팀들이 중동에서 겪는 어려움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교훈과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의 실패와 관련해 지도력을 둘러싼 비판과 재택근무 및 잦은 외유 등에 대한 질타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가 더 많은 분석과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