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14
오늘의 필사 주제는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벅찰 때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시간은 정해져 있고, 할 일은 많고, 나는 한 명이다. 이럴 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잘 해내는 사람도 있지만, 일에 압도당해서 오히려 일을 망치는 사람도 많다. 나도 그렇고. 사람이 항상 잘하거나,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다. 물론 꾸준히 잘하는 것이 실력이겠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내 페이스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다른 사람이 1일 안에 5장의 내용을 채우는데, 나는 3일이 걸린다면, 2일, 1일로 줄일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못하는 것을 자책하기보다는 할 방법을 찾는 것이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나이 들어 체력도 떨어지고, 아이디어도 없어서 도태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 기대에는 못 미칠 수 있지만, 내가 최선을 다했다면 기죽지 말자. 이 필사에서도 말하지만 ‘결국에 중요한 건 ‘나’이다.’ 오늘이 결심하기에 딱 좋은 나이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기다리던 결과가 있었는데, 다른 사람을 통해 내가 안된 걸 알았다. 기분이 좋을 리 없는데, 안 됐을 때 어떻게 할지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계획을 세워뒀다. 자기방어를 위해. 투덜대고 기분 나빠해 봤자 나만 힘들다는 걸 이미 경험하지 않았는가. 조직에서 사람을 몰아붙이는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몰리지 않으려면 내 살 방법을 조용히 찾아서, 모는 방향에서 티 안 나게 벗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