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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정 Jul 01. 2024

강릉여행기 : 안목해변

해변의 커피거리와 솔밭길을 걸으며

2022년 초여름 무렵 아내와 강릉여행 중 거친 장맛비를 만나서 안목해변의 커피거리에 가는 것을 포기한 적이 있다. 그래서 2024년 6월, 2년 만에 다시 찾은 강릉여행에서는 1순위로 은은한 커피 향을 떠올리는 카페거리에 갔다.     

 

커피로 유명한 안목해변은 발이 닿는 어디든 향긋한 커피 향이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바로 내린 커피 한 잔에 수평선 끝까지 펼쳐지는 바다 풍경은 덤이었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 우리는 우선 해변을 따라 산책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마침 주말이나 성수기가 아니라서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바다가 보이는 좋은 자리에서 커피를 음미했다.     

 



사실 커피 맛이야 평소에 마시던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풍경과 분위기 때문인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이 지역의 카페들은 대부분 바다를 향해 있었다.

그리고 이런 지역의 특성상 대부분이 단골고객보다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해서인지 위치와 상호만 다를 뿐 모두가 비슷한 것처럼 느껴졌다.  한마디로 너무 통일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아쉬웠다.


안목해변을 지금의 커피거리로 만든 초기의 카페들은 어디로 가고 유사한 카페들만 있다는 것을 안목해변을 떠나면서 느꼈다.     

  

바닷가에 있는 빨간색 우체통이 다음에 또 들르라고 손을 흔드는 것처럼 느꼈지만, 나와 아내는 아직 확신이 없다.



     

그냥 떠나기에는 뭔가 아쉬워서 커피거리 옆으로 펼쳐진 솔밭을 산책했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제법 길게 조성된 솔밭 길을 걷다 보니, 아마도 지역주민들로 보여지는 사람들이 가벼운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미리 준비한 돗자리나 캠핑의자로 자리를 만들고 준비한 커피와 간식을 즐기고 있다.      


다음에 다시 이곳에 온다면 안목해변의 솔밭 길을 1순위로 떠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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