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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정 Nov 29. 2024

한국과 미국의 의식주 비교

우리 가족이 2024년 9월부터 11월 말 현재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머물면서 '의식주'를  비교해 보았다.

'주생활'은 우연하게도 미국에 머무는 집이 한국의 집과 공통점이 있다. 도심과 자차나 대중교통으로 30분 거리다. 그리고 집도 공동주택이라 형식과 층수도 비슷하다. 집 주변의 인프라도 비슷하지만 매매기준으로 하면 미국이 2배 정도 비싸다. 월세기준으로 하면 3배 정도 비싼 것 같다.

미국에서 가족이 자주 가는 쇼핑몰들은 5층정도의 주상복합 플라자 같은 곳들이다. 이곳들에서 쇼핑, 외식을 하는데 최근 한국의 새로운 주상복합건물과 유사하다. 다른 점은 대부분 주상복합 건물은 한국이 층수가 30층 정도로 높다는 점이다.

'식생활'도 가족이 함께 사니, 집에서는 한식을 만들어서 먹는다. 가끔 외식을 할 때면 가능한 현지음식을 다양하게 먹는다. 미국의 특성상 다양한 문화권의 식당이 많지만 우리는 주로 중국식과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먹는다.
대형쇼핑몰의 푸드코트에서  중식, 멕시칸 식,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각자 취향에 맞게 사서 나누어 먹기도 한다. 그리고 디저트는 다른 곳에서 같이 즐긴다.

한국에서는 미국처럼 가족이 푸드코트에 가는 일은 거의 없고 식당을 한 곳 정해서 먹는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한국과 미국의 외식음식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의생활'은 사실 거의 변한 것이 없다. 우리 가족이 한국에서 입다가 가져온 옷과 신발 등은 거의 미국에서 팔고 있는 것들이다. 특히 내가 평소에 즐겨 입는 티셔츠와 신발은 동일한 제품을 미국인이 착용한 것을 많이 본다.  

이외에 자동차도 우리 가족이 타는 차량들이 모두현재 미국에 있다. TV와 가구도 같은 맥락이다. TV 같은 엔터테인먼트도 실시간으로 취향껏 국경을 초월해서 보고 있다.

가족단위로 살 때 '의식주'를 비교해 보니 미국에서도 기본적인 '의식주'의 한국생활이, 반대로 한국에서도 미국생활이 가능할 것 같다.

실제로 우리 가족의 생활비는 주거비용만 제외한다면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식비와 의류비는 자신의 경제규모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살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주로 사용하는 언어, 환경, 생활양식 등은 다르지만, 점점 타문화권에 대한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과연 좋은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외국의 좋은 것을 받아들이면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한 정의는 애매하다.

미국인이 한국에 와서 많은 미국브랜드의 패션, 식음료, 스마트폰을 본다면 반가울 것이다. 내가 미국에서 한국 자동차들이 많은 것을 보고 반가운 것과 같을 것이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들 뿐만 아니라 생활양식과 마인드, 소비패턴도 점차 미국 화된다는 느낌이다. 이런 현상이 좋은 건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시간이 좀 더 많이 흘러야 할 것이다. 통상국가의 입장에서 보는 것과 개인의 입장에서 보는 차이도 클 것이다. 장기적 관점과 단기적 관점 및 사안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현재 상황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이 현상에 대하여 '자신만의 주관을 가져보는 것' 정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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