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아주 작은 미립자로부터 이루어져서 그 단위인 양자의 움직임을 이해하면 세상 전체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학문. 양자역학에 대해서는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밝혀진 건 많이 없어서 세상에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
이중 슬릿을 통과하는 전자들이 파동인지 입자인지 알기 위해 실험을 진행하면 놀랍게도 파동이라고 예상하면 파동의 결과를 보여주고, 입자로 예상하면 입자의 결과를 보여준다고 한다. 전자는 파동일까 입자일까? 알 수 없다. 우리의 의도와 생각을 읽은 것인지 실험에 참여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인지.
나를 좋아할까 아닐까? 알 수 없다. 나의 의도와 마음을 읽은 것인지 내 작전에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건지. 안 읽었겠지- 생각하고 스토리를 읽은 사람들을 보면 역시나 없다. 읽었는지조차 신경쓰지 않고 지내다 보면 읽기도 했다. 좋아해야해 하고 신경쓰면 그는 나를 무상한 태도로 대한다. 집착을 놓으면 그때부터 시작되는 관계의 역전.
너는 내가 파동인지 입자인지 궁금하니. 나는 니가 둘 중 무엇이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