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플랫폼 크몽에서 벌써 3년차가 됐다.
프리랜서 마켓을 만드는 스타트업 크몽에 입사하고,
일하는 재미에 빠져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 순간 3년차가 됐다.
그 사이 회사는 사무실을 한 번 옮겼고,
두 번의 투자를 받았다.
나는 생소했던 업무들을 루틴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지만 해낼 수는 있게 됐다.
익숙함은 양날의 검이었다.
몸은 편안했지만, 고요했던 마음속에
'매너리즘'이라는 태풍을 불러일으켰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가 만들어진 이유는 아니다.
- 파울로 코엘료 <순례자>
떠나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 걸까?
변화가 필요한 걸까?
네이버에 '직장인 권태기'를 검색해보기도 하고,
원티드에서 요즘 핫한 다른 회사들도 찾아봤다.
마지막으로는 지난 3년간 익숙해진 '일'과 '회사'
그리고 '나'에 대해 생각해봤다.
일주일내내 생각해봤지만 여전히 나는 지금 이 일만큼 재밌는 것을 찾지 못했고, 이 비즈니스가 좋았다.
마음속에 일고 있는 태풍을 바라보며
지금이 그 타이밍이라는 걸 깨달았다.
나만 할 수 있는, 내 이야기를 할 타이밍
그래서 글을 적기로 했다.
이제, 내 이야기 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