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또레이 May 26. 2021

퇴사하고 싶고, 이직하고 싶을 때

우리는 하루 24시간을 정리해봐야 한다.


나의 하루 24시간은 어떻게 구성되어있을까?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잘생기거나 예뻐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노력해도 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없다.

그렇게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삶의 모습이 만들어진다.


1분 1초가 아까운 내 삶에서 어림잡아도 꽤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란 존재.

회사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그리고 회사는 내게 어떤 존재인 걸까?

어쩌면 내 인생에 중요하지도 않은 곳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

확인해보고 싶었다. 명쾌하게 답을 내리고 싶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그러려면 우선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어떻게 보내지고 있는지 알아야만 했다.
24시간을 1시간 단위로 나누고, 행위를 정리하고 그 행위마다 목적에 따라 카테고리를 나눠보았다.


정리해보니 크게 3가지 카테고리,

생계활동(생존과 +a를 위한), 생리현상(생존을 위한), 자아실현(재미, 행복, 호기심 등등)으로 분리됐다. 세부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생리현상 : 선택할 수도, 조절할 수도 없는 생리현상            수면시간, 식사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생계수단 :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생계활동            근무시간, 출퇴근 이동시간, 샤워 및 준비시간(출퇴근)

행복추구권(재미) :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하는 행위들 (재미, 행복)
  - 자아실현
  - 오락(쾌락)
  - 공부(배움, 깨달음)
  - 친목(유대)
  - 힐링


내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생계활동을 위해 쓰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하루의 46%,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일'을 하거나, 일을 하기 위해 보내고 있는 셈이다.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해서 쓰기에는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다. 적다 보니 더더욱 그러하다. (궁서체다. 진지하다.)


그렇다면 생계활동이 이뤄지는 회사는 내게 어떤 존재일까? 또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까?

지난 3년간의 시간을 회고해봤다.

즐거웠던 시간, 결과가 좋았던 프로젝트와 같이 장밋빛 추억도 떠올려보고, 
창피하고 화났으며, 분노하고, 누군가를 저주하고 스스로에게 절망했던 날들도 떠올려봤다.



추억 여행과 함께 회사 생활을 돌아보니, 하루 46%가 투자되는 회사는 생존(생계)과 행복추구를 위한 돈(수단)을 벌 수 있는 고마운 곳이었다.

또 톡 까놓고 생각해보니, 단순히 생계활동만을 위해 지금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수단과 방법, 회사들이 있음에도 내가 직접 회사와 비즈니스를 선택한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관성의 동물3년간 닳고 닳으면서 중요한 사실은 점점 먼지에 덥혀 잊혔고, 그 속에 무엇이 있었는지도 잊은 채 먼지를 보고 지저분하다고만 탓하고 있었다. 중요한 걸 잊고 지낸 셈이다.






24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그 안에서 회사는 어떤 존재인지 정리해봤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어지럽게 엉켜있던 실타래가 풀리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보이기 시작했다. 

회사생활의 전환점에 와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방법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름이뭐예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