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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nowfield Jul 19. 2024

무엇을 놓친 것일까

나는 ‘무지’에 대한 개념을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상태.’로 정의했다.

그리고 지금도 이 개념에 대한 나의 정의는 동일하다.


‘무지’ 즉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상태’는 지금의 AI시대에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하는 필수조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질문을 잘해야 살아남는 시대’라는 문장은 AI에 관심이 있어서 찾아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문장이다. 아니 어쩌면 핵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모든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AI의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무언가를 꼭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하지만 AI의 본질을 안다면 개인의 지식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것이다.



AI는 내가 묻는 질문에 답을 한다.

AI는 내가 묻는 질문에 대해서만 답을 한다.

AI의 답은 질문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질문을 하냐에 따라 AI의 답은 달라진다.



질문을 잘하기 위해선 지식과 지혜 그리고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이 요구된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면 내가 모르는 것을 AI에게 질문하면 된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조차 모르면 질문조차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질문을 잘하기 위해선 개개인이 가진 지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답을 도출해 내기 위해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하기 전 이 질문과 그에 나올 답이 필요한 본질적인 이유를 알아야만 무엇을 어떻게 질문할지에 대한 설계가 나온다.





어떤 질문을 하냐에 따라 AI의 답은 달라진다.

AI의 답은 질문에 대한 답이다.

AI의 답이 정답이 되려면 정확한 질문이 필요하다.

AI의 답은 나의 질문에 따라 정답이 도출되기도, 오답이 도출되기도 한다.

AI의 답이 정답일지라도 이 정답이 내가 질문을 한 본질적인 이유에 대한 답이 아니라면 그것은 나에게는 정답이 아니다.

나는 AI가 아니기 때문에 명확한 질문만을 하지 않는다.



내 질문에 대한 정답을 AI가 냈더라도 그것이 나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아니라면 그것은 지금 내게 필요한 정답이 아니다.


답을 잘 내기 위해선 현명함이 요구된다. 지식과 지혜, 통찰력을 활용해 질문을 잘했을지 언정 이 정답이 나에게 해결책을 줄 수 있는 답인지는 다시 한번 내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그렇기에 AI가 내준 답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분별력과 판단이 필요하다. 그래야 AI가 내준 답에서 오류를 알아채거나 나에게 필요한 답이 아니라면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다.





질문을 잘하고 답을 잘 낸다는 것은 AI를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인간을 대체한다는 AI의 시대에서 조차 과거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지식과 지혜, 통찰력과 현명함이 요구되는 것이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추후 예상조차 안될 만큼 AI가 더 발전한다면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조차 되지 않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이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지식과 지혜, 통찰력과 현명함을 기르는 것을 삶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생각한다.



만약 당신이 무언가에 대한 답을 오랜 시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 당신의 질문이 잘못되었는지를 의심해 보자. 그리고 그 질문을 의심하기 위해선 당신이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한 고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글의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난 ‘무엇을 놓친 것일까’라는 책의 제목을 좋아한다. 인간의 감정을 넘어 뇌과학적으로 마케팅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의 책이다. 마케팅뿐만이 아닌 본질을 파악하는 사고의 확장에도 도움이 되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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