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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웅 May 18. 2024

어떡하면 아들을 서울대에 보내노?????

(푸른 고흥에서의 귀촌 생활)

금정산의 능선을 걷고 있습니다 이 능선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먼길을 이어주며 지금쯤은 주위에 파릇파릇한 잔디들이 나 있고 걷다 뒤돌아보면 내려온 계단데크길이 아름다워  나는 이길이 제주도 송악산의 지나온 길 같아 그때는 시간이 많아 자주 갔습니다


그때 등산을 잘 한다는 한 친구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큰숨을 몰아쉬며 경쟁하듯 서로 뒤쳐지지 않게끔 걷는다기 보다는 뛰다시피 하는것 같습니다


갑자기,

야~~~이친구가 못하는게 뭔가????

그때는 이런말이 없었지만 친구는 지금의 ^엄친아^

입니다 공부도 잘 했고 지금은 운동도 잘하구나 하며 시샘半 부러운半이지만 나는 이친구보다 등산을 잘 하는구나 하며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위안을 가지며 묵묵히 뛰고 있습니다


그때, 갑자기 저 산밑의 속세의 부디끼며 살아가는 세상살이가 갑자기 생각나면서 나자신부터 가족들 특히 아들넘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다 잘 키워야지 하는 욕심이 마음을 지배하고,,,,,,,


마이너대학을 나온 나는 거의 마이너출신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서로 대화하고 위안을 주거나 받거나 하며 지내다 조금 늦게 만난 지금의 이친구,고등학교 동기의 j교수와 같이 등산을 하고 또 마치면 같이 소주 한잔하는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아!서울대 나온 친구들도 우리와 똑같이 소주를 마시는구나~~~~~~~!!!!!!!)

이 친구는 서울대를 나와 큰나라에서 유학을 하고 부산의 某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멋진(?)사람입니다


갑자기 아들과 서울대의 뱃머리 같은 교문이 생각납니다(어릴때 서울의 대학시험 치러 같을때 같이간 친구들과 우리는 서울대에 가는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안되니 그냥~~~구경이나 하러 가자며 막 공사중인 관악산에 가 보았습니다)


J교수,어떡하면 내아들을 서울대에 보낼 수 있노???????????????????????

(그때 아들은 중1학년 입니다)


그친구,,,,,말없이 한참 걷다가  멈짓멈짓하다 말을 꺼내며 이어갑니다


^집에 tv를 없애라^ !!!!!!!!!!!!!!!!!!!!!!!!!!!


거실에 tv를 없애고 대신 큰 책상을 만들어서 누가 보든 말든 니가 책을 읽어라 책을 읽기 힘들면 신문이라도 읽어라 ,,,,,,,말없이~~~~~~


그친구의 돌아가신 부친께서는 어디 대학의 총장을 하셨는데,친구가 초등학교 4~5학년때쯤부터 아버님께서는 항상 거실에 앉아서 책을 읽고 계십니다 하니 그 놀기 좋아하는 친구,뛰어 놀다가 집에 들어가면 그 모습을 보고는 미안해서 같이 책도 읽고 그다음 공부도 하게 되었고 그것이 습관이 되어 고등학교때는 항상 공부를 하는 습관 형성이 되었다 합니다


^니가 tv를 방에서라도 보면 애도 보고 싶어하니 아예 없애야 한다~~할수 있겠나~~~~~^


,,,,,,,,,,,,,,,,,,,,,,,,,,,,,,,,,,,,,,,,,,,,,,,,,,,,,,,,,,,,,,,,,,


돌아와 굳은 결심을 하고선,tv를 거실에서 치웁니다 그 당시에 좋아하던 야구를,,,,,,저녁 반주로 소주1병하고 3시간 정도 시청하는것을 멈춥니다

처음에는 나라를 구하러 만주로 떠나는 독립군처럼 비장한 각오로 버팁니다 그러나~~~~

왠걸,,,,,,,,한 2개월인가 3개월쯤 되니 사는게 사는기 아이고 멘붕이 오고 책이나 신문을 읽기는 하는데 그냥 펼쳐 놓고만 있습니다 사는게 사는기 아니었습니다

나부터 포기,,,,,,,,,,,,,,,,,,둘다 실패했습니다


,,,,,,,,,,,,,,,,,,,,,,,,,,,,,,,,,,,,,,,,,,,,,,,,,,,,,,,,,,,,


자랑스런(?)실패후 그 실패담(談)을 어디서 강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귀촌하기전,부산에서 살때입니다 돈은 집사람이 벌고 집안 살림은 내가 할때입니다 벌써 20년째입니다 등산등 걷기를 하다 오후 3시쯤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바로 위 아파트상가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간이커피집,아메리카노가 싸고 맛있는 간이까페에 들러 한잔 2000원하는 커필 마실때입니다


애들 하교를 기다리며 자세히 들으니 이것 저것 통제를 하는 젊은 부모 아주머니들이 모여 죽치는곳도 되었습니다


씻고 숙제해라,,,,탁자위에 간식빵있다 먹고 학원가라,,,,,,학원갔다 집에 바로 오지말고 영어학원가라,,,,,,,,,,학원숙제는 바로 해야한다,,,,, 등등 내가 봐도 어렵고 골치아픈 지시들을 자기들은 핸드폰으로 지시하고 수달 떠면서 맛있는 커필 홀짝홀짝 하면서 다른 걱정은 없는듯 아이들 성적 걱정만 또 성적 이야기만 하며 우리애는 왜 그럴까 하며 한숨을 쉽니다

내가 왜이럴까 복창을 당한 옛시절 군대때 생각을 나게 해준  까페 아주머니들 입니다


하다 못해,,,,,사모님들 내가 애들 서울대에 보내는 방법을 살짝~~~(?) 알려 드릴테니가 내일 이시간에 답답한 친구 학부모 4명만 여기에 데리고 오십니요 하니~~~~

까페 여사장님이 한술 더 뜨서 거듭니다 우리 이 사장님 사모님은 초등학교 높은 선생님이시고 사장님도 좋은 대학을 나왔어예~~~라 하시며

??????????????????????????????


다음날,tv를 없애고 이렇꿍 저러쿵 강의를 하고 커필 한잔씩 사주었습니다 한참후~~~~~

사장님 나는 우리애를 서울대에 못 보내겠습니다

Tv를 없앨순 없습니다 연속극도 봐야하고 또 책만 들면 잠이 옵니다~~~~~~~~~~~~

옆에 있는 사모님,,,,그 옆 사모님들도 나도예~

나도예~~~~ 합니다

우리는 결국 웃으면서 커피만 한잔 했습니다


나의 아들,,,,,,

내가 책을 읽지 않아 서울대에 못같지만,,,,,,

집에서 가까운 대학,제일 좋은 대학에 갑니다

지금은 이 귀촌지 고흥에서 같이 살며 맑은 공기를

살고 있고 같이 지내는것이 나는 참 좋습니다 만약 내가 책을 많이 읽어 아들이 서울대에 갔더라면,지금은 어디엔가 떠나가고 없어서 우리 부부만 귀촌 생활을 하고 있을것입니다


귀촌,,,,,,,,

참 바쁩니다 느지막히 일어나고,운동하고,일본 베낭여행을 위해 머리 아플정도로 일본어 공부하고, 주말에는 전국에 좋은곳을 스캔하기의해 차박여행을 일주일에 3일 정도 다니고~~~~~~~~~

오늘이 일요일인가 하니,,,,,,돌아서 헤아려보니 또 일요일입니다


정말 바쁜 생활이지만(?????) 이제 내가 공부를 하여,책을 읽는 습관을 더 가져야겠습니다

먼 오래전 공상만하다 못간 서울대,,,,,,,,,,,,,,,,

이제 책도 읽고 생각도 많이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여 내가 서울대에 가는 습관을 형성해야겠습니다

서울대가 힘들면 옆에 있는 고려대에 간다는 생각으로,,,,,,,,,,

다시 마음속으로 대학에 가야겠습니다

아직 이제 책을 읽는 습관이 만들어져 있지 않고 잠부터 먼저 찿아오지만 이겨봐야겠습니다

책을 읽어면 치매 예방도 된다고 하시지요~~~~~~~~~~~~~~~~~~~~~


이 햇살 좋은 5월,,,,,,

따뜻한 축복의 햇살을 맘껏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5월의 축복받은 햇살을 받으며

평소 가보고 싶었던 남원 춘향제에 갑니다




공연도 보고 있습니다


가수 ^린^이 나왔습니다

옆의 어린학생들은 열광을 하며 함성을 지르며 따라 부르지만~~~~

나는 무슨 노랜지,,,,,,

멍~~~~하니만 있습니다

거참,,,,,,,



광한루,,,,,,

몇백년 전으로 돌아가서~~~~내가 춘향이의 남자가 되어보는 야무진 꿈도 가져 보았습니다




곡성 장미축제가 열립니다

미리 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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