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될 테야
ㆍ뮤지컬 넘버의 대부분은,
"나는 ~ 이야~"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이고~ 나는 ~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나는 앞으로 ~ 을 할 테야~ ~가 될 테야~"
뭐 이런 내용이다. ㅡㅡ;
만약, 우리 엄마를 소재로 한 뮤지컬 대본을 만들어 달리고 챗 지피티에게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
(해서 진짜로 질문을 넣어봤다)
아래는 50대 여성이 남성 뮤지컬 넘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연극에서 남성 역할을 맡아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대본 초안입니다. 제목과 설정, 등장인물 소개, 1막 1장까지 작성드릴게요.
뮤지컬 대본 초안
제목: 《그 남자의 목소리》
개요
뮤지컬 넘버를 사랑하는 50대 여성 한주희.
연극 동호회에서 실수로(?)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게 된다. 그녀의 진심이 담긴 연기와 노래는 관객의 심금을 울리고, 결국 무대 위에서 진짜 자신의 삶을 찾는다.
등장인물
한주희 (50대 후반) : 주인공. 평범한 주부이자 문화센터 연극반 수강생. 남자 뮤지컬 넘버를 즐겨 부른다.
김수현 (40대 중반) : 연극반 강사. 진지하고 까칠하지만 감수성 풍부한 연출가.
정혜림 (30대 중반) : 연극반 베테랑. 주인공 역을 맡고 싶어 한다.
조태석 (60대 초반) : 무대 감독. 주희의 가능성을 일찍 알아본다.
장미 (20대) : 연극반 신입. 주희를 따르며 조언을 구한다.
1막 1장 — 《운명의 대사》
장면: 구청 문화센터 연습실
연습실 한편에서 조명이 켜지고, 주희가 혼자 노래 연습 중이다. 남자 뮤지컬 넘버 <Stars from Les Misérables>의 클라이맥스를 부르며 몰입한다.
주희 (노래 중)
"You know nothing of Javert...!"
(숨을 몰아쉬며 마지막 음을 뱉는다.)
"이 맛이야..."
(옆에서 지켜보던 김수현, 박수를 치며 등장)
수현
그 대사… 방금 진짜 같았어요.
주희 씨, 혹시 이번 공연에서 장 발장 역할 해보실래요?
주희 (당황)
예? 아니, 저는 여자예요. 게다가... 주인공이라니요?
수현
우린 연극을 하는 거잖아요.
성별이 아니라, 진심이 무대에 올라야죠.
지금 주희 씨 눈빛, 목소리, 그 감정… 그게 ‘장 발장’이었어요.
(주희가 망설이다가 무대로 걸어 올라간다.)
주희 (혼잣말)
이 나이에, 남자 역할이라…
그런데 왜 이렇게 가슴이 뛰는 걸까?
배경 음악: 오리지널 넘버 <그 남자의 목소리> 시작
오리지널 넘버 <그 남자의 목소리> (가사 일부)
(주희, 독창) 그 남자의 목소릴 따라 불렀지 어릴 적 꿈처럼, 몰래 숨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떨렸던 그 깊은 저음, 그 진심의 노래 (앙상블 점차 합류) 사람들은 말하지, 넌 아니라고 하지만 무대 위, 나는 살아 있지 나는 ‘그 남자’가 될 수 있어 노래하는 순간만큼은…
필요하시다면 1막 전체 혹은 2막, 엔딩 넘버, 뮤지컬 포스터용 문구, 연습용 단막버전 등도 이어서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확장해 드릴까요?
푸하하하 ᆢ 이 맛에 내가 챗지피티를 쓴다니까!
하지만, 우리 엄마 이름은 한주희가 아니며,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주역을 남자도 아닌, 게다가 백번 양보하서 젠더프리라고 해도, 생초보인 엄마에게 맡길 리가 없을 것이다! ^ ㅡㅡㅡㅡ^ ᆢ라고 속으로 엄청 웃고 있을 때, 드디어 연출가가 대본을 가지고 들어왔다! 손에 들려있는 에이포 용지 묶음의 윗면에는ᆢ
<아름다운 사인>
이라고 쓰여 있었다.
응? 싸인을 얼마나 아름답게 하길래ᆢ?라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뇌세포 사이에 전극을 일으키려는 찰나, 연출님이 말씀하셨다.
"이걸로 결정했어요! 여러분은 모두 아홉 명, 모두 여자분이시고ᆢ 내용은 읽어보면 알겠지만, 자살한 여자 시체 여섯 구와 여성 시체 검안사. 그리고 그녀들의 기구한 사연에 악역을 담당할 남자 둘, 여자 둘이 있으니까, 남자 멀티역과 여자 멀티역이 필요하겠네요."
앗? 설마? 엄마가 남자 멀티를 하진 않겠지ᆢ?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역시 매번 나서기 좋아하는 울 엄마, 연출님께 먼저 제안한다.
"저 여성 시체 검안사 '유화이'역 대본 한번 읽어 볼게요!"
휴, 그래도 남자 역할은 안 하시려나 보네ᆢ 근데 보니까 대사가 젤 많던데ᆢ 괜찮으려나ᆢ
나는, 극 중 나와 연령이나 상황이 가장 비슷해 보이는. '취준생'역을 택했다.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역할을 맡아 대본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자, 이제 드디어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