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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쌉쌀 Aug 13. 2024

시어머니 헌정 시

막 쓰는 글. 후회 안 할 글. 그래서 안 볼 글.

처음에는 다정했네

이리시집 잘왔을까

그러더니 돌변하네

남의집에 시집와서

아들하나 안낳냐고

즈그엄마 닮아선가

딸만저리 낳았다고

아이들이 어릴때엔

하루종일 영상통화

손목나가 침맞는거

다알면서 세시간씩

어디한번 식탁보자

뭐를먹고 사나보게

딸들줄줄 짐도들고

기차타고 낑낑가니

과일하나 안샀다고

서럽다고 노발대발

넘의자식 이라선가

절대이해 안된다네

어린이집 선생님께

포도선물 드렸다가

뼈빠지게 남편번돈

펑펑쓰는 여자됐네

정성들여 고른선물

휙던져져 날아오네

기껏용돈 드렸더니

너는매번 늦게준다

아니그럼 갈때주지

얼굴보면 들이미냐

자기아들 편들더니

잘못한건 제쳐두고

잘못없는 나한테만

고래고래 큰소리네

사람들을 만날때면

요즘이런 시모없다

안물어도 자랑하네

내마음은 부글부글

겉으로는 미소천사

이제그거 안하련다

그래어디 두고보자

내가먼저 안부묻나

그래맞다 요즘세상

정말이런 시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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