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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형우 Aug 03. 2024

청소년 사업에 있어 장소가 중요한 이유

"대한민국 청소년 미디어 대전"

스스로넷에서 매년 열리는 청소년미디어공모전 및 축제다.

그런데 아쉬웠던 점이 매년 시상식이 공공기관의 강당 같은 곳에서 열렸다는 것이다.


나는 청소년들에게  청소년 시절 자신의 영화를 영화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충무로 같은 곳에서 상영해 보는 경험을 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부임하던 첫 해, 미디어대전을 충무로에 있는 대한극장을 대관하여  감독과의 대화 프로그램과 함께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할 수 있게 하였다.

그다음 해에는 아예 2개 상영관을 대관해서 청소년들을 위하여 영화 포스터까지 만들어 걸어주었다.

또 자기 영화의 스틸사진을 엽서로 만들어 기념으로 가지게 하였다.


그 이후에 나는 다른 시설로 발령을 받고 다시 미디어 대전은  공공기관의 강당에서 시상식이 진행되어 아쉬움이 컸다.


당시 서울시의 높으신 분께서도 대단히 만족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높으신 분의 만족보다도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영화가 충무로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다는 것이  추억과  자신감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그 이후 다른 시설로 발령받아 갔을 때 연극동아리가 있었는데 이들의 연극도 연극하면 대학로인데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어떤 이는 장소가 뭐 그렇게 중요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장소는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가짐이 다르며 또한 자신이 얼마나 이 사업에서 소중한 존재라는 알게 해 준다.


이를 통하여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아지며 평생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 아이들은 자신의 삶에서 힘이 들 때마다 그 시간을 기억하며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날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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