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 청소년이 있냐고 물어볼 때 나는 주저하지 않고 딸이라고 이야기한다.
난, 딸이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내가 다녔던 기관에서 운영하던 청소년 수련시설에 많이 데리고 다녔으니 어떻게 보면 모태 청소년활동을 시킨 셈이다^^
태어난 후에도 산에도 많이 데리고 다니고 무인도 생존 체험 캠프, 또래상담, 동아리 활동 등 청소년 활동을 많이 시켰다.
난 청소년 활동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에는 청소년 참여활동들을 많이 하였다. 고3 때는 청소년특별회의 부의장까지 하며 전국의 청소년들과 교류하였는데 공부시간
을 많이 빼앗긴다고 아내가 걱정했을 정도다^^
하지만 난 청소년활동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확신을 버리지 않고 딸의 활동을 응원해 주었다.
그 이후 딸은 교육학과에 진학하며 청소년활동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독일 교환학생, 다양한 청소년기관에서 자원봉사활동, 실습을 하였다.
중간에 의류 쪽으로 관심을 가지기도 했지만 난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딸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해 주었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고 주 3일은 청소년 성문화에 관심을 가져 관련 기관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기도 하고 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 교사 자격도 취득하였다.
내가 청소년활동가로서 일을 해보니 청소년활동가가 영어로 소통하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영어공부의 중요성에 대해서 항상 이야기하였는데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고 친하게 지내는 외국인 친구들도 있다.
오늘 인쇄된 석사학위 논문이 나왔다.
처음엔 더 깊은 공부를 위하여 독일 유학을 계획했지만 계획이 조금 변경되었다.
물론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일단은 졸업과 더불어 청소년 기관에서 본격적으로 청소년활동가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난 오늘도 아니 앞으로도 딸의 생각을 존중하며 응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