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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ndahlia Mar 13. 2024

비주류의 반란, 메이저리그 구장을 강타하다

새롭게 떠오르는 야구, 사바나 바나나스의 미닛 메이드 파크 방문기 

원문은 : https://theathletic.com/5329564/2024/03/10/roger-clemens-roy-oswalt-savannah-bananas/ 입니다. 사바나 바나나스의 이야기를 다룬 언론들이 적지 않습니다만, 여전히 '대안 야구'정도로 인식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바나 바나나스가 더이상 비주류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래 기사를 보시죠. 




조지아 주 사바나에 기반을 둔 야구 팀인 Savannah Bananas(서배너 바나나스)가 휴스턴의 Minute Maid Park에서 지난 토요일 밤 경기를 펼쳤습니다. 2024 Banana Ball World Tour의 일환으로 펼쳐진 이 경기에서, 이들은 숙적인 Party Animals(파티 애니멀스)와 맞붙었습니다.

그들의 시그니처인 노란색 저지와 미닛 메이드를 꽉 채운 시끄러운 관중을 사이로, 바나나스는 MLB 레전드 두 명을 그들의 로스터에 포함했습니다.

2회 초 2아웃 상황에서, 7회 사이영 상 수상자이자 두 번의 월드 시리즈 챔피언인 Roger Clemens(로저 클레멘스)가 게스트 투수로 등판했습니다.


“로켓. 로저 클레멘스,”


라고 장내 아나운서가 말하자 대략 40,000명의 관중이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Clemens(클레멘스)는 22번 유니폼을 저지를 입고 마운드로 조깅하면서 "넘버 원"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 몇번의 연습 투구를 했습니다. 로켓의 현재 나이는..... 61세입니다.

로저 클레멘스의 등장, 트위터 화면 캡쳐 


첫 타자를 상대로 클레멘스는 좌익수 방향으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습니다. Party Animals(파티 애니멀스)의 멤버들은 홈 플레이트에서 기념 세레모니를 펼쳤습니다. 그 후, 클레멘스는 조지아 사우던의 전 선수인 Jason Swan(제이슨 스완)에게 2점 홈런을 내줬습니다. 다음 타자의 타석에서, 클레멘스는 천천히 굴러오는 공을 잡고 1루로 손으로 던져 이닝을 마쳤습니다. 그는 3분의 1이닝 동안 투구하며 3안타를 허용했습니다. 총 5실점을 했지만, 그 중 2점은 승계주자에 의한 실점이었습니다. 클레멘스는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걸어가며 바나나스 팀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했습니다.

그 이전 6회 초 2아웃 상황에서, 올스타 3회에 빛나는 Roy Oswalt(로이 오스왈트)도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3안타로 1점을 내줬습니다. 그는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습니다.

오스왈트는 메이저 리그에서 13시즌을 보냈습니다. 11회 올스타이자 전 아메리칸 리그 MVP인 클레멘스는 MLB에서 24시즌을 뛰었습니다. 오스왈트는 휴스턴에서 데뷔하였고, 클레멘스는 휴스턴에서 태어났습니다. 클레멘스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오스왈트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휴스턴에서 활약했습니다.

로이 오스왈트의 등판, 트위터 화면 캡쳐


2024년에 서배너 바나나스는 Minute Maid Park(미닛 메이드 파크)에서만 경기를 펼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Fenway Park(펜웨이 파크, 보스턴), Nationals Park(내셔널스 파크, 워싱턴 D.C.), Progressive Field(프로그레시브 필드, 클리블랜드), Citizens Bank Park(시티즌스 뱅크 파크, 필라델피아), 그리고 LoanDepot Park(론디포 파크, 마이애미)에서 바나나 볼을 진행할 것입니다.

토요일 이전에 클레멘스가 Minute Maid Park에서 투구한 마지막 시기는 2006년 9월 24일이었습니다. 그로부터 6,376일 후, 로켓은 고향의 구장으로로 돌아와 열정적인 팬들에게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사바나 바나나스는 사실 전통적인 개념의 야구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시당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들은 현재 프로야구가 제공하지 못하는 많은 요소를 대신 제공하면서, 흥행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9월에는 무려 쿠퍼스 타운에서 경기도 치뤘습니다. 30여년 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패티김이 최초의 대중가수로 공연을 했었지요. 뭐 그런 비슷한 일이 일어난겁니다. 그리고 이 일을 성사시킨 쿠퍼스타운 명예의전당 의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틱톡 세대를 살펴본다면, 그들이 야구를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하게, 우리가 야구 명예의 전당으로 바나나스의 야구경기를 허락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는 야구가 어떻게 계속 진화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만약 여러분이 명예의 전당 박물관 애의 'Taking the Field'라는 전시관에 들어간다면, 1871년의 게임은 오늘날과 매우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가는 곳 마다 흥행거리를 몰고다니는 이 야구팀의 이야기를 여기서 전하고 싶을 뿐입니다."


낭만, 전통으로 포장되는 많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30년 전의 야구와, 지금의 야구는 또 많이 다릅니다. 과연 2055년의 야구는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변화를 두려워 한다면 2055년의 프로야구는 없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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