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질환별 상호작용 조심해야 할 건강기능식품 총정리
최근 만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s, NCDs)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만성질환은 발생 시점과 원인이 불확실하고, 처음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빨리 낫지 않는 특징을 보이는 병이에요. 대표적인 질환은 당뇨, 비만, 고지혈증인데, 대체로 치료가 어렵고 몸 전체에 영향을 미쳐 환자에게 많은 고통을 주지요. 그래서 만성질환을 앓는 분 중에는 병에 도움이 될 거라고 믿으며 건강기능식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만성질환자는 건강기능식품을 먹기 전 의학 전문가에게 혹시 나쁜 상호작용이 발생하지 않을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1]. 평소 먹는 의약품에 영양제가 더해지면 예상치 못한 ‘상호작용(Interaction)’이 발생해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는 한국에서 흔한 만성질환 몇 가지를 예시로 치료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상호작용을 주의해야 할 건강기능식품을 간단히 소개할게요!
당뇨로 진단받고 약 처방을 받으셨나요? 그렇다면 이미 혈당 수치가 꽤 높은 상태라는 뜻입니다. 이때부터는 혈당을 낮추는 약물을 매일 꾸준히 사용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어요. 그런데 당뇨약과 특정 영양제를 함께 먹으면 상호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져요. 아래로 건전지가 당뇨 질환자가 피해야 할 영양제 몇 가지를 알려드릴 테니 꼭 기억하세요!
오랜 역사를 가진 인삼과 홍삼은 지금도 많은 분들이 찾는 건강기능식품이에요. 하지만 당뇨 환자에게는 인삼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인삼의 사포닌 성분에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치료약을 복용 중인 당뇨 환자가 인삼•홍삼을 섭취할 경우 상호작용 때문에 과도하게 혈당이 낮아질 위험이 있답니다. 당뇨 환자에게 저혈당증은 고혈당증과 마찬가지로 위험해요. 따라서 인삼 • 홍삼 제품을 복용하시려면, 사전에 의학 전문가에게 문의한 후에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인체 연골의 주성분인 글루코사민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인기가 많죠. 그런데 글루코사민 성분은 ‘아미노당’이라는 당질의 일종이라 당뇨 환자가 먹으면 혈당이 더 올라갈 수 있어요. 그래서 당뇨약을 사용하는 분들은 글루코사민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답니다.[2].
고지혈증은 동맥경화,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방치하면 위험한 질병입니다. ‘스타틴’ 이라는 약물은 고지혈증 환자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처방되는 대표적인 치료제예요. 지금까지 많은 임상 연구에서 스타틴의 효능이 확인됐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한 상호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한답니다. 스타틴을 복용 중인 분이라면 아래 성분을 포함한 영양제를 신중히 결정하세요.
한 연구에 따르면, 고용량의 비타민B3와 스타틴을 함께 먹으면 근육과 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3]. 그래서 스타틴을 복용 중인 고지혈증 환자는 비타민B3(나이아신)가 들어간 영양제를 피하는 게 좋답니다. 참고로 비타민B3의 다른 유형인 ‘나이아신아미드’는 괜찮으니 B3 제품을 구매할 때는 겉면의 라벨에 기재된 성분을 꼭 확인하세요!
홍국(Red-yeast rice)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 ‘모나콜린-K’라는 성분이 핵심이에요. 그런데 이 모나콜린K는 스타틴과 화학 구조가 같아서, 홍국과 스타틴을 함께 사용하면 같은 약을 중복 사용한 셈이 되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답니다. 식약처도 지난 2021년부터 홍국 섭취 시의 주의사항으로 간질환 또는 고지혈증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홍국 섭취를 피하라고 권장하고 있어요[4].
목 앞쪽에 위치한 장기인 갑상선에서 형성되는 갑상선 호르몬(TSH)은 인체의 열과 에너지 생성, 화학적 대사를 조절하는 아주 중요한 물질이에요. 몸 속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져 생기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대사 속도가 떨어져 전신 피로, 저체온, 근육경련, 탈모, 피부 문제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발작, 혼수, 심부전까지도 유발한답니다. 치료법은 갑상선 호르몬과 유사한 약물을 투여해 호르몬을 대체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약이 바로 ‘레보싸이록신(또는 레보티록신)’입니다. 레보싸이록신 역시 궁합이 나쁜 영양제가 있어요.
레보싸이록신을 복용 중인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칼슘 보충제를 섭취하면 칼슘이 레보싸이록신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요[5]. 레보싸이록신과 칼슘은 최소 4시간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시는 걸 권합니다. 아침에 레보싸이록신을 복용했다면 저녁에 칼슘보충제를 섭취하는 식이죠. 칼슘 함량이 높은 유제품도 마찬가지 이유로 최소 2시간 간격을 두고 따로 복용하시는 게 좋답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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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Chae, Jung-woo & Beak, Hyun-Moon & Song, Byung-Jeong & Lee, Byung-Yo & Kang, Ho-Il & Kwon, Kwang-Il. (2013). STUDY FOR DRUG-DRUG INTERACTION IN THE TREATMENT OF CHRONIC DISEASE. European Journal of Pharmaceutical Sciences. 50. E205-E205.
[2] “당뇨병FAQ”, 대한당뇨학회. url: https://www.diabetes.or.kr/bbs/?code=faq&category=H
[3] “Statins vs. Niacin”, MedicineNet. url: https://www.medicinenet.com/statins_vs_niacin/drug-vs.htm
[4] ”2021년 기능성 원료 재평가 결과 공시”, 식약처. url: https://tinyurl.com/25rafpbn
[5] “Calcium”, NIH. url: https://ods.od.nih.gov/factsheets/Calcium-Consumer/
[6] “의약품상세정보- 음식 상호작용: 레보티록신나트륨수화물”, 약학정보원. url: https://www.health.kr/searchDrug/result_interaction.asp?drug_cd=201905220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