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과 비스포스포네이트, 주의해야 할 상호작용까지 A to Z
사람들은 흔히 뼈가 단단하고 평생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뼈도 피부조직처럼 끊임없는 변화를 거친답니다. 우리 몸은 오래되거나 손상된 뼈를 흡수하고 건강한 뼈를 새롭게 만드는 리모델링 과정을 일생 동안 반복해요. 따라서 뼈의 리모델링이 원활하지 않으면 여러 문제가 생겨요. 그 중 가장 흔한 질환이 바로 골다공증(osteoporosis) 입니다. 게다가 골다공증에 자주 처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는 자주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가장 가까운 복약관리 파트너, 필톡이 골다공증과 비스포스포네이트의 모든 것, 그리고 상호작용을 주의해야 할 사례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화돼 골절 위험이 올라가는 질환으로 여성, 특히 폐경 이후의 중장년 여성과 고령층이 잘 걸려요.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 수는 2021년 기준 113만 명이 넘는데 이중 94%가 여성이랍니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폐경과 함께 나타난 호르몬 변화가 뼈의 대사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골다공증에 걸리면 오래된 뼈조직이 사라지는 속도를 새 뼈의 생성 속도가 따라잡지 못해 뼈조직의 밀도가 갈수록 줄어듭니다. 그래서 골다공증에 걸리면 정상인보다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져요. 특히 손목, 대퇴, 그리고 척추뼈 부위가 가장 위험합니다. 이런 부분에 골절이 발생하면 잘 낫지도 않을뿐더러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져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죠.
골다공증 치료제로 가장 흔히 처방되는 약은 바로 ’비스포스포네이트 (Bisphosphonate)’ 입니다. 이 약은 뼈조직의 분해 • 재흡수를 담당하는 파골세포(osteoclast)의 활동을 방해해 뼈의 밀도를 높이는 효과를 내는 ‘골흡수 억제제’ 예요. 주로 먹는 약 또는 주사 제형의 2가지 형태로 처방되는데, 성분명에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임을 뜻하는 접미사 ‘-드로네이트(dronate)’가 붙어 있어서 일반인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답니다(*예시: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이반드로네이트). 한번 확인해 보세요!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다루기 매우 까다로운 약이에요. 위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복용 이후 위장 장애도 심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효과를 높이려면 아침 식사를 하기 최소 30 분 전 공복에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하셔야 한답니다. 대략 180~200 mL가량의 물을 드시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커피믹스 종이컵에 가득 채우면 180 mL가 되니 종이컵 한 컵을 살짝 넘는 양이라고 보시면 돼요.
또한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매우 자극이 강한 약물입니다. 그래서 위장관 내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면 염증이나 궤양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약이 식도나 위장관의 특정한 부위에 머무르지 않도록 복용 후 최소 30분 가량은 눕지 않아야 해요[2]. 또 약알을 입안에서 씹거나 빨아서 녹여 먹어도 안돼요. 약 성분이 구강 점막을 손상시켜 궤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칼슘은 골다공증 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양소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칼슘 800~1,000mg과 800IU 이상의 비타민D를 꾸준히 함께 복용한 골다공증 환자의 낙상 및 골절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어요[3]. 따라서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분들은 칼슘을 매일 꾸준히 보충하시는 게 좋습니다. 비타민D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기 때문에 꼭! 둘을 함께 드시는 게 좋아요[4].
그런데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칼슘 보충제와 함께 복용하면 나쁜 상호작용을 일으켜 약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요. 비스포스포네이트와 칼슘은 적어도 4 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따로 드셔야 합니다. 마그네슘, 철분 같은 다른 무기질 영양소도 마찬가지예요!
한편 유제품에는 다량의 칼슘이 들어 있습니다. 속이 쓰릴 때 먹는 제산제에는 마그네슘이 많죠. 따라서 유제품과 제산제 역시 수 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시는 게 좋아요. 이외에도 복용하지 말아야 할 음식이 더 있어요. 연구에 따르면 커피, 차, 미네랄 워터(광천수), 심지어 오렌지도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생체이용률을 크게 저하시킨답니다[5]. 정말 까다롭죠?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주의점이 많은 약이지만, 동시에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확실한 효과가 검증된 약이에요. 어렵더라도 매일 꾸준히,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시되 주의 사항을 잘 지켜 복용하는 습관을 몸에 길들이세요. 오늘의 작은 실천이 뼈 건강을 지키고 골절 위험을 줄여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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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Bisphosphonates”, BULLETHEALT. url: https://step1.medbullets.com/msk/112057/bisphosphonates
[2]김영애, ”골다공증 약물요법의 최신 지견”, 약학정보원, url: https://www.health.kr/Menu.PharmReview/View.asp?PharmReview_IDX=8289
[3] Kim Bom Taeck. Efficacy and safety of calcium and vitamin D supplementation to prevent osteoporotic fracture: J Korean Med Assoc. 2021 April 10. 2021;64(4):305-312 DOI: https://doi.org/10.5124/jkma.2021.64.4.305
[4] Lindsay Tyszko, “How to take your Bisphosphonate”, Right Decision Service, url: https://rightdecisions.scot.nhs.uk/patient-information-leaflets/acute-services/general-medicinedme/how-to-take-your-bisphosphonate-alendronate-fosamax-risedronate-actonel/
[5] Gertz BJ, Holland SD, Kline WF, Matuszewski BK, Freeman A, Quan H, Lasseter KC, Mucklow JC, Porras AG. Studies of the oral bioavailability of alendronate. Clin Pharmacol Ther. 1995 Sep;58(3):288-98. doi: 10.1016/0009-9236(95)90245-7. PMID: 7554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