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형중 Jun 23. 2024

행복을 찾는다는 행위 자체가 모순입니다.

행복을 찾는 것의 의미

행복이란 결국 감정이잖아요. 감정엔 기쁨, 슬픔 등이 존재하고요.

근데 누군가에게 기뻐하는 법, 슬퍼하는 법을 묻는 사람이 있나요? 없어요.

화가 나는 방법을 묻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누구나 자연스레 알고 있으니까요.

근데 유독 행복에 관해서는 찾으려 하죠. 심지어 연구도 해요.  


행복은 감정이 아닌 걸까요? 인간이 정의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으로 봐야 할까요?

그게 아니라면 어디서 문제가 발생한 걸까요? 행복을 거창한 것으로 보는 인식에서 비롯된 걸까요?


다른 감정에 비해 행복이 턱없이 부족해서 찾는 것이겠죠.

어쩌면 행복해지는 법을 잃어버려서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답을 찾을 수 없어요.

감정엔 답이 존재하지 않거든요. 

행복 외의 다른 감정을 찾아보려 노력한 적 있나요? 없어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으나, 모두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원점으로 돌아가 무한 굴례에 빠지게 됩니다.

 

다른 감정을 찾지 않듯,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스스로가 답을 알아야 해요. 아니, 이미 알고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죠.

어디선가 기쁨을 얻듯, 무언가에 슬픔을 느끼듯이요.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을 찾는 행위 자체가 불행을 자초하는 게 아닐까요?

행복을 얻으려는 노력이 오히려 불행하게 만들지 않을까요? 

이미 답을 알고 있어, 찾을 수 없으니까요.

감정은 느끼는 영역인데 억지로 찾으려 하니까요.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슬픔, 고통을 부정으로 생각하잖아요. 

어떻게든 벗어나야 하고, 잊어버리려 하죠. 

기쁨, 행복 등 긍정만 얻으려고 하기에 발생한 딜레마가 아닐까 합니다.


어떤 감정을 느끼던 '나'라는 존재를 사랑하고 존중할 때,

억지로 행복을 추구하려는 행위에서 벗어날 때,

그 자체가 행복이지 않을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