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 개구리가 어때서.
"우물 안 개구리로 살지 마!"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뭔가 이상했다.
결국 모두 우물 안 개구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고작해야 나로 밖에 살 수 없는데
어째서 다른 이의 삶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으며
그러는 그 사람의 삶은
넓어야 얼마나 넓다는 말인가 싶기도 하고...
넓은 우물, 좁은 우물, 깨끗한 우물, 더러운 우물 그렇게 모두 자신의 우물이 있는 거 아닌가 싶었다.
우물 안 개구리는 어쩌면
자기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비록 강이 아니라 해도
아늑한 나의 우물에 사랑하는 존재들과 머물고 싶다.
하늘은. 네모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