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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랭이 Mar 01. 2024

나의 우물

우물 안 개구리가 어때서.

"우물 안 개구리로 살지 마!"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뭔가 이상했다.


결국 모두 우물 안 개구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고작해야 나로 밖에 살 수 없는데

 어째서 다른 이의 삶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으며

그러는 그 사람의 삶은

넓어야 얼마나 넓다는 말인가 싶기도 하고...


넓은 우물, 좁은 우물, 깨끗한 우물, 더러운 우물 그렇게 모두 자신의 우물이 있는 거 아닌가 싶었다.


우물 안 개구리는 어쩌면

자기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비록 강이 아니라 해도

아늑한 나의 우물에 사랑하는 존재들과 머물고 싶다.









하늘은. 네모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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