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못한 사람들, 그 겨울에 배운 것들!

바튼 아카데미 (The Holdovers, 2024)

by 달빛바람

개요 코미디 미국 133분

개봉 2024년 02월 21일

감독 알렉산더 페인 Alexander Payne


1. Opening 오프닝
-고립이라는 이름의 공동체


이 영화의 오프닝은 하얀 눈이 내리는 전원 풍경과 함께 1970년, 뉴잉글랜드의 명문 사립학교 ‘바튼 아카데미’에서 시작한다. 눈은 모든 것을 덮지만 그 아래의 고독까지 지워주지는 않는다. 서정적인 배경과는 달리 학교 안은 분주하고, 아이들은 이제 곧 학교라는 세계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들떠 있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이들에게 자유의 다른 이름이다.


하지만 이 캠퍼스를 방학 내내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성적 부진으로 낙인찍힌 낙제생 4명, 그리고 그들을 방학 동안 감독하게 된 꼬장꼬장한 원칙주의자 교사 폴. 이들은 영화의 제목처럼, 모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남겨진 사람들(The Holdovers)’이다. 원칙주의라는 단단한 갑옷으로 자신의 사회적 서투름을 감추고 살아온 역사 교사 폴 헌넘은 학생들에게 ‘눈까리(Walleye)’라 조롱받는 냉소의 대상이다. 그는 교장으로부터 “제발 사람인 척이라도 해달라”는 부탁을 받을 만큼, 타인과의 관계에서 융통과 온기를 상실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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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바람 입니다. 작은 극장을 품은 마음으로 영화와 일상의 자잘한 조각들을 주워 담습니다. 줄거리보다는 스크린 너머에 잠든 숨소리같은 것들을 조심스레 건져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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