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어요
안녕하세요. '조울증 7년 차'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는 '루이'입니다. 우선 항상 제 글을 읽어주시고 하트 눌러주시는 독자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꾸벅) 부족한 솜씨인데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니 영광스러울 따름입니다. 한동안 드라마 같은 에피소드들이 나올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학창 시절 글짓기 대회를 나가면 동상, 장려상 정도는 받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일진(?) 같은 친구가 부탁해서 대충 쓴 글도 입상을 할 정도였으니 글을 못쓰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중학생 시절 좋아하는 아이돌 펜카페에서 팬픽을 연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글 쓰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문자보다는 음악이 훨씬 좋았기 때문에 대학 전공도 실용음악 작곡과를 지원했습니다. (졸업은 못했습니다. 찡긋)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창작'(작곡)이라는 것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쓰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고,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실력 또한 나쁘지 않았습니다.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 대신 취업을 하여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창작활동과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0여 년이 지나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다시 작곡을 하게 되었지만, 창작에 대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독이 되었고 결론적으로 우울증 치료에는 도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친구의 권유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과거의 경험을 쓰다 보니 크게 무리 없이 쓸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다른 작가님들의 문체나 어휘를 보며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나 정도면 평타는 치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연재를 하는 도중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조울증 에피소드 다 쓰고 나면 뭐 쓰지...?'
물론 '퀴어로서의 삶'도 글로 풀어내고 싶지만 1화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보류 중인 상태입니다.(눈물) 사실 '조울증 7년 차' 14화를 올리고 반응이 너무 좋지 않아 새로 올리기도 했습니다.(눈물 2) 요즘은 가장 최근에 발생한 조증 에피소드의 순서와 중요도, 자극적인 요소 등을 고려하며 글을 쓰느라 골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창작은 쉽지 않다'입니다. 수필(경험담) 외에 다른 장르의 글을 써보고 싶지만 엄두가 나질 않네요.(눈물 3) 웹툰이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우와, 이런 상상을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냥 제 맘이 그렇다고요... (눈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