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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공간 Mar 31. 2024

시공간의 이야기: 우리의 문화에 대하여

시공간을 가장 시공간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팀원 모두가 깊게 공감하는 핵심 가치와, 이를 맘껏 펼칠 수 있게 해주는 기업 문화입니다.

시공간에는 총 3개의 프로덕트가 있으며, 각각의 프로덕트를 담당하는 TF가 존재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이지만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파편화될 수 있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시공간 팀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시공간의 문화, 우리가 함께 공감하는 핵심 가치입니다. 시공간 팀원들이 지금처럼 시공간의 이름 아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까지, 길잡이가 된 것은 바로 “내부브랜딩”입니다.

팀원들이 모두 공감하는 가치를 수립하고 이를 내면화하는 과정을 우리는 “내부 브랜딩”이라고 부릅니다. 내부 브랜딩이란 기업의 브랜드 정체성을 직원들이 내면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브랜딩은 고객들이 바라보는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뜻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내부 브랜딩은 내부 인원들이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정립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팀원들은 내부 브랜딩을 통해 기업의 가치관을 동일하게 내면화하고,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시공간의 핵심 가치

팀원들 간의 끝없는 논의 끝에, 시공간은 3가지의 핵심 가치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따뜻한 혁신을 만들어 가는 것, 시공간의 핵심 가치이자 나아갈 방향성입니다.



Caring 따뜻한, 친절한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와 대화하고 협력해요.


Inclusive 함께, 포용하는

모든 사용자가 불편함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포용적인 서비스를 만들어요.


Innovative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사회 문제를 혁신합니다.


어떻게 일하나요  


리더로서의 역할: 주인의식과 신뢰

시공간은 총 3개의 서비스를 보유한 상태이며, 각각을 담당하는 TF가 존재합니다. 이 외에도, 개발, 회계 등과 같이 시공간의 운영을 책임지는 TF도 존재합니다. TF의 총책임자로서, 팀원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내가 이 프로덕트의 총괄자라는 사실은 책임감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팀원들을 성장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팀원들은 TF 안에서 PO(Product owner)로서 다음과 같은 업무를 수행합니다.


거시적인 방향성 수립부터 미시적인 태스크 설정

시공간의 팀원들은 각자가 담당하는 서비스가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합니다. 당연히 팀 내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지만, 방향성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언제나 그 BM의 총책임자입니다. 따라서 BM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 진출할 시장 또는 피봇 할 방향성을 결정합니다.

더 나아가, 미시적인 태스크도 설정합니다. 태스크란, 결정된 방향성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단기적인 업무들을 의미합니다. 팀원들은 장기적인 방향성에 기반하여, 필요한 태스크를 정의하고, 타임라인에 따라 배치하며, 이를 팀원들에게 배분하는 업무까지 수행합니다. 시공간이 이런 체계를 택하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높은 산을 오르는 것과 같이, 시공간 팀원들은 세부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갑니다. 목표를 향한 각 단계를 설정했을 때 오는 자신감과, 이를 성공시켰을 때의 성취감은 우리가 언젠가는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서로에 대한 인정과 신뢰

우리 팀은 인정과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며 업무를 수행합니다. 시공간 팀은 다채로운 역량을 보유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역할에 위임되며, 이에 책임을 가집니다. 각자의 책임과 서로에 대한 신뢰는 우리가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서로를 동기부여하고 지지하며 일하며, 이는 우리 팀의 문화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토스가 제시한 아이디어와 매우 유사합니다. “‘상위 5%의 하이 퍼포머들을 채용하고, 그들을 완전히 믿고 맡기자'라는 상상을 실제로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최고의 성과를 내는 인재를 모으고, 그들을 완전히 신뢰하고 맡긴다는 점에서 시공간의 업무 방식과 공유하는 가치입니다.  


한 팀의 팀원으로서의 역할: 배려와 존중

시공간 팀원들은 TF의 장으로서의 리더 역할도 수행함과 동시에, 언제나 시공간의 팀원이라는 소속감을 가집니다. 매주 2번 있는 전체 미팅은 서로가 해온 업무들을 공유하고 피드백하는 시공간 팀원들끼리 공유하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시공간의 일원으로서 팀원들은 다음과 같은 업무 문화를 공유합니다.


배려

도움 주고받기

시공간은 각자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팔로업할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상대방을 기꺼이 도와줍니다. 각자 TF에 속해있기는 하지만, 혼자 수행하기 버거운 업무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다른 팀원들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TF의 경계는 뚜렷하고도 유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접근성 태스크를 언급할 수 있습니다.

접근성 테스트란, 시각장애인이 어플을 사용하는 과정을 정안인인 우리가 직접 모의시행하며, 사용성을 점검하는 일련의 과정을 일컫습니다. 시각장애인을 대상자로 하는 시공간에게, 접근성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접근성 테스트 특성상 프로덕트 담당자 혼자가 진행하기에는 버거울 수도 있고,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공간 팀원들 모두가 접근성 테스트에 참여합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태스크를 수행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존중

팀모 준비

시공간은 미팅 전에 30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다른 팀원들이 해온 태스크를 팔로업하며, 이에 대한 피드백을 준비합니다. 이 과정은 TF 경계를 허물고 시공간을 한 팀으로 만들어줍니다. 원활한 미팅을 위해 팀원들은 추가적인 시간을 들여서 미팅을 준비합니다. 이를 통해, 소모적인 논의나 비합리적인 언쟁 없이 미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원활한 미팅을 위한 준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미팅 준비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며, 시공간을 한 곳에 모으는 마지막 온점입니다. 팀원들은 모두 준비의 가치에 동의했으며, 항상 성실하게 미팅을 준비합니다.


솔직하지만 부드러운 언어

“부드럽지만 단단한 시공간” 실제로 타 팀이 시공간을 묘사한 말입니다. 실제로, 솔직하되 부드럽게 피드백하는 문화는 시공간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각자 수행한 태스크에 대해 변화/ 개선안에 기반한 피드백을 주지만, 이에 대한 수용 여부와 결정권은 항상 상대에게 양보합니다. 시공간은 서로에게 주는 피드백이 귀중한 자산이라는 것에 공감합니다. 피드백받는 사람도 항상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 것은 이러한 조직 문화에 기반합니다.


월말회고

월말회고는 시공간의 조직 문화를 압축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시공간은 월말에 항상 서로에게 감사한 점을 작성하여 익명으로 공유합니다. 고마웠던 점과, 칭찬할 점을 전달할 수 있는 월말회고 태스크는 월말이 기다려지는 이유이자, 엄청난 동기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월말회고를 통해 팀의 방향성과 자신의 업무를 재점검할 수 있다는 점도 월말회고가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한 달 동안 자신이 수행했던 태스크를 돌아보고, 방향성을 점검하며, 추가적으로 맡고 싶은 업무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는 팀원으로 하여금 시공간 속의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며, PM(리더)으로 하여금 조직을 이끌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지침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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