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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의 브런치 Nov 12. 2024

집은 돈으로 사도 가정은 그럴 수 없으니까

진짜 소중한 것들

집은 돈으로 사지만 가정은 돈으로 살 수 없고
시계는 돈으로 사지만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고
책은 돈으로 사지만 지혜는 돈으로 살 수 없고
침대는 돈으로 사지만 잠은 돈으로 살 수 없고
약은 돈으로 사지만 건강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여러분은 어디에 사시나요?


아파트 브랜드가 무엇인지, 어디에 사는지, 얼마짜리 집에 사는지는 우리들의 눈과 귀를 자동 오픈시키는 최대 관심사이자 욕망입니다.


더 좋은 동네, 더 넓은 집에 살고 싶은 욕망은 매슬로의 욕구 이론의 최하위 생존욕구부터 최상의 자아실현 욕구까지 아우르는 사라지지 않을 인간의 욕망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욕망에 사로잡혀 왜 그래야 하는지를 잊을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수단이 목적이 돼버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거스를 순 없지만 이제 물질과 정신을 분리시키지 말고, 함께 균형을 잡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돌아보면서 가지 않으면 우리가 자꾸 잊게 되는 것 같기도 해서요.


그래서 오늘도 "왜"를 던져봅니다.


왜? 좋은 곳에 살고 싶은지

왜? 넓은 곳에 살고 싶은지

그 왜를 잊은 맹목적 욕망은 우리를 갉아먹으니까요.


집과 사람

돈과 사람

성공과 사람

진로와 사람


우리가 거론하는 모든 문제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저 스스로 각인시켜 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문명은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언제부턴가 문명, 과학 자체가 인간을 뿌리치고 저 혼자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 서글프기도 해서요.


나와 가족을 위해 집이 존재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을 위해 집이 존재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을 향한 기업이, 사람이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이라는 단단한 반석 위에 집을 올려야 한다는 것을 오늘도 기억하고 싶습니다.


세상과 타인의 욕망에 무작위로 노출되는 요즘 제대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고 싶습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돈으로 사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에는 마음과 진심과 노력이라는 시간을 켜켜이 쌓아야 합니다.





동네 유명한 은행나무의 단풍을 보여주려고 CCTV까지 확인하고 조기퇴근해서 와준 남편이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직 완전한 노란빛이 아닌 것을 아쉬워하는 그 마음이 눈물 나게 고맙고 감사합니다.


좀처럼 같이 나서기 힘든 초등생 딸이 같이 가서 우리 부부 사진을 찍어주니 이게 몇 년 만에 찍어보는 둘의 풀샷인지 그저 감사합니다.


남편이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을 보면서 잘 나온 사진을 골라냈을 그 마음이 고맙습니다.

나긋나긋하지 않은 저이지만 고맙다는, 사진이 잘 나왔다는 대답을 카톡으로 보내봅니다.


낭만을 선물 받은 보답으로 말이죠.



이 글을 읽으시는 작가님들도

지금 주변에 진짜 소중한 것들을 잠시

그러모아보세요~

낭만적인 밤 보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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