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중에서
보 고 싶 다
보
고
싶
다
고 천천히 발음해보면 벌써 마음이 발그레 붉어집니다. 다정한 4음절이 입 밖으로 나와 목소리로 울리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애절해집니다. 세상에 아름다운 문장은 참 많은데,당신에게 마음을 표현할 문장은 찾기가 어려워요.
보
고
싶
었
어
요
선물하고 싶은 아름다운 문장이 없어
날 것 그대로의 마음을 선물로 드립니다.
진심만큼 아름다운 문장은 없네요
윤정은 신간 <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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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의 “꽃이 없어 꽃을 그려 드립니다”에서 모티브를 얻은 글입니다. 가난했던 청년 화가 클림트가 에밀리 플뢰게에게 꽃을 그려 보냈었어요. 아름다운 꽃 그림을 보며,시들지 않는 꽃이구나,나도 글꽃을 그려야겠다,생각했어요. 그리는 이가,쓰는 이가 자신의 작업으로 선물할 수 있다면,가장 로맨틱한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시들지 않게,마음이 보관되니까요. 시간이 흘러 마음이 변색되더라도 글꽃은 시들지 않고 그 마음안에 머물러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