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현재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시간, 기대되는 시간 바로 책 읽는 시간이다.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작가인 에밀 졸라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독서는 가장 발달된 문명사회에서도 최고의 기쁨을 준다."
이 말이 참 와닿는 요즘이다.
또한 이 기쁨을 누릴 수 있음에 참 감사하다.
사실 나는 원래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던 사람이 아니였다.
내가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건, 21살부터다.
내 독서의 문을 열어 준건 투자관련 책이였다.
어린나이였지만 당시 돈을 많이 벌어 독립하고 싶었던 마음에 돈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책이 시발점이 되어,
본격적으로 나의 독서 인생이 열렸다.
그렇게 책이 이끄는 대로 독서를 하다보니 경제, 인문, 사회, 철학 까지 나의 독서 분야는 넓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 '이제 독서만큼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없구나' 를 느낀 계기가 있다.
말레이시아로 여름휴가를 갔을 때다.
여행이 참 재밌고 새롭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지만,
그 기쁨은 딱 그 순간 뿐이였다.
오래 가지 않았다.
전에 갔으면 먹는 기쁨이 정말 커서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고 느꼈는데
이제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가족들과 백화점을 둘러보고 쇼핑을 해도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 마음은 다른 곳에 가있었다.
바로 책이였다.
몇 분이라도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인위적인 화려함보다는 자연이 보고 싶었고,
나를 깊은 지혜의 길로 이끌어주는 책이 보고 싶었다.
물론 여행은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하지만 돌아와서 '정말 휴가를 잘 보냈다' 라는 생각이 들 게 한 건
쇼핑몰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책을 읽었을 때, 저녁을 먹은 후 숙소 소파에서 책을 펼쳤을 때다.
그래서 이제는 세상의 그 어떤 화려함과 맛있는 음식도 나를 온전히 배부르게 채울 수 없음을 깨달았다.
나를 온전히 채워주는 건 독서 뿐.
그렇다면 왜 책일까.
책은 저자가 겪은 모든 시행착오와 그 과정에서 깨달은 지혜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지혜를 나누기 위해 언어화 하고,
독자를 위해 내용을 정리한 것이 책이다.
이런 책을 읽으면 어느 곳에서든 본질을 보는 눈이 생긴다. 본질은 깊은 뿌리와도 같다.
따라서 본질을 알면 그 어떤 것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 지혜의 깊이에 도달하면
세상에서 금방사라질 얄팍한 것들이 분별이 되고
굳이 관심을 갖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퇴근 후 도서관에 가는 시간이 가장 설레고 기다려진다.
한적한 도서관에서 아늑한 창가자리에 자리잡고
고요함 가운데 천천히 책을 읽어나가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책 속의 저자들과 삶의 문제들에 대해 대화를 하고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시간.
내 삶에 등불이 되어줄 한 문장을 만나는 시간.
그래서 나는 오늘도 설레는 마음을 갖고 도서관으로 향한다.
책 읽는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내 삶을 밝혀줄 한 문장을 찾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