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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현재 Aug 11. 2024

플로리다 백만장자의 리조트를 설계해 보다 (1)

보니타 빌리지를 가다

그날은 여느 때와 같은 대학원 2학년의 하루였다 이메일 하나, 주변 동기들이 소란스러웠다. ”리조트 설계공모전”, 동부의 여러 건축대학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4명씩 총 16개의 팀을 선정하여 2주 동안 본인의 리조트에 머물며 리조트의 미래를 설계해 달라는 이메일이 왔기 때문이다, 상금은 물론이거니와 방학 동안 플로리다의 고급 리조트에 그것도 공짜로 식사에 각종 유명 식당 투어까지 이미 두 학기를 같이하며 친해진 이들과 실력들을 알기에 학생들은 각자 빠르게 팀원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우리 학년에서 나와 유독 몰려다니는 친구들 세 명이 있었는데 영국에서 온 Ife와 Niema 그리고 스페인에서 온 Martin이 함께 팀을 하게 되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얼마나 긴장이 되었는지. 처음 도착했던 플로리다는 무척이나 더웠던 것 같다. 한껏 기대에 가득 찬 우리가 도착한 곳이 왼쪽에 보이는 Bonita Village Resort. 리조트설계공모전


이 공모전은 오머 드로어라는 백만장자가 소유한 개인 리조트의 주변 땅을 사들이면서 장기적으로 더 큰 리조트로 확장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는 공모전이었다. 16개의 팀 중 8개 팀이 선발대로 2주 동안 리조트에 머물면서, 주변 Naples에 위치한 성공적인 F&B 공간들, Gated Community에 있는 대 저택들을 방문해 보고 다양한 제안서를 받는 것이 목적이었다.


학생들의 숙박비, 비행기 티켓, 식비등 2주간 모든 걸 이 사람이 다 책임지는; 어찌 보면 혁신적인 방식이었다. 이 공모전을 통해서 다양한 투자자에게 미국 최고의 건축인재들이 제안할 작품들을 전시하고 그들의 관심을 얻기 위한 깊은 뜻이 있었을 거라고 본다. 초대한 학생들을 위해 한 끼 식사에만 600만 원을 긁는 그 모습이란 … 백만장자형님의 테슬라 에피소드와 방문했던 플로리다의 핫했던 장소들에 이야기를 하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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