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타 빌리지를 가다
그날은 여느 때와 같은 대학원 2학년의 하루였다 이메일 하나, 주변 동기들이 소란스러웠다. ”리조트 설계공모전”, 동부의 여러 건축대학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4명씩 총 16개의 팀을 선정하여 2주 동안 본인의 리조트에 머물며 리조트의 미래를 설계해 달라는 이메일이 왔기 때문이다, 상금은 물론이거니와 방학 동안 플로리다의 고급 리조트에 그것도 공짜로 식사에 각종 유명 식당 투어까지 이미 두 학기를 같이하며 친해진 이들과 실력들을 알기에 학생들은 각자 빠르게 팀원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우리 학년에서 나와 유독 몰려다니는 친구들 세 명이 있었는데 영국에서 온 Ife와 Niema 그리고 스페인에서 온 Martin이 함께 팀을 하게 되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얼마나 긴장이 되었는지. 처음 도착했던 플로리다는 무척이나 더웠던 것 같다. 한껏 기대에 가득 찬 우리가 도착한 곳이 왼쪽에 보이는 Bonita Village Resort. 리조트설계공모전
이 공모전은 오머 드로어라는 백만장자가 소유한 개인 리조트의 주변 땅을 사들이면서 장기적으로 더 큰 리조트로 확장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는 공모전이었다. 16개의 팀 중 8개 팀이 선발대로 2주 동안 리조트에 머물면서, 주변 Naples에 위치한 성공적인 F&B 공간들, Gated Community에 있는 대 저택들을 방문해 보고 다양한 제안서를 받는 것이 목적이었다.
학생들의 숙박비, 비행기 티켓, 식비등 2주간 모든 걸 이 사람이 다 책임지는; 어찌 보면 혁신적인 방식이었다. 이 공모전을 통해서 다양한 투자자에게 미국 최고의 건축인재들이 제안할 작품들을 전시하고 그들의 관심을 얻기 위한 깊은 뜻이 있었을 거라고 본다. 초대한 학생들을 위해 한 끼 식사에만 600만 원을 긁는 그 모습이란 … 백만장자형님의 테슬라 에피소드와 방문했던 플로리다의 핫했던 장소들에 이야기를 하도록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