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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 Jun 06. 2024

셀린느와 제시

언젠가 떠날 것을 알면서도 시작하는데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이야말로 사랑같았다


떠날 채비를 하는 사람 앞에서 용기를 낸다는 것


뒤돌아보았을 때 조금은 길어보였던 그 머리칼과

오랜 시간 이어지던 대화들

운전대를 꽉 움켜잡았던 두 손


그리곤 아무것도 없었다


원래부터 없었다


원래부터 없었던건데

잠깐은 셀린느와 제시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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