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기는 하루 쉬어갑니다
처음으로 에셀룽가에 가서 장을 봐 왔다.
여기 대형마트들은 신기하다. 어플과 연동해서 직접 바코드 스캐너같은걸로 물건을 찍던데 어떻게 하는 걸까?
에셀룽가는 Coop보다 조금 멀리 있지만 더 규모가 있다.
리유저블 백을 요구했는데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캐셔분이 당장에라도 찢어질 것 같은 비닐 백을 두 개 주셨다. 이런 일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얼른 이태리어를 열심히 공부해야지.
집에 와서 뒹굴뒹굴 있다가 낮잠 자고 일어나다.
유럽사람들이 횡단보도 안 지키는 건 옛날부터 알고 있었는데 새삼 또 느낀다. 여기 와서 횡단보도를 지키는 사람은 딱 두 종류인 것 같다. 동북아에서 왔거나, 미국인이거나.
채용이 확정되면 수요일부터는 일을 나가야해서 막판 여유를 즐기고 있다.
여유를 즐기는 건 좋은데 일을 나가야 할 것 같은 불안감도 들고....물론 불안한 마음으로 계속 노느냐 피곤하게 일하고 맘편하느냐 중에 고르자면 당연 후자지만.....
일기 몰아썼다.
1일에는 토스카나 투어 가야해서 쓸거 한바가지일듯하여 오늘은 무조건 써야만 했다. 미션 컴플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