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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n차 Sep 05. 2024

24.09.04 튀르키예 심포니 오케스트라&김홍기

나도 문화인이 돼보자 

 어제 춘천 문화 예술회관에서 하는 음악회에 다녀왔다.

평창 대관령음악제에서 기획하는 공연  중 하나인데 춘천에서 한다니까 삽질 멈추고 바로 예매!!!

튀르키예 대통령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고 해서 더 기대가 됐고 이런 공연을 맨날 유튜브로만  감상하고 들었는데 내 인생에서  이런 유서 깊은 공연을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기대가 됐고 설렜다.


내가 몹시 힘들 때 첼로 연주 보내 주신 누나도 이 공연 예매 하셨다고 해서 깜놀! 춘천 너무 좁아 ㅋㅋㅋ 

공연장 들어가기 전 누나한테 공연 에티켓 배우고 의자 안내 에스코트까지 받았다.





1부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유튜브 클래식 모음리스트에 있던 "아 이 곡~,음음 좋아 좋아" 

현장에서 들으니 생생하고 좋아서  어깨가 막 춤을 췄다.


김홍기 피아니스트가 협연하셨는데  난 아직도  클래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저 감탄만 하면서 듣는 와중 중간에 핸드폰 벨소리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한 30초 동안 안 끄고 계셔서 모든 사람들 이목이 다 그쪽으로 쏠렸다. ( 영화관이든 병원이든 사람 많은 곳은 비행기 모드, 무음 제발!!!)



2부는 드보르자크 제9분 E단조 '신세계로부터'

4악장까지  한 40분~45분 되는 곡인데  1~4악장까지 너무 가슴이 설레고 좋았다 이거는 듣는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상이 펼쳐졌다.


1. 잔잔한 파도에서 큰 파도를 만났을 때 물러서지 않고 나아가는 상상

2. 고요했던 전쟁터 한가운데에서 큰 싸움을 위해서 전진하는 웅장한 느낌 

요정도 부족한 나의 귀로 모든 감각을 살려서 감상평을 적어본다.


박수갈채가 펼쳐지고 끝난 줄 알았는데  앙코르 곡이 있었다 '아리랑' 이건 그냥 듣는 순간 끝났다.

롤로 치면 대상혁 매드무비, 축구로 치면 손흥민 하이라이트  이 정도로 1분 30초 짧은 순간 이었지만 내 심금을 울렸다.


화장실 다녀왔다가  앞에 계시실레 운 좋게 찰칵 럭키비키


올해 일이 너무 안 풀려서 진짜 삼재라고 생각하고 머릿속으로는 안 좋은 선택까지 해보기도 하고 (실행을 못했지만ㅎ)  좌절도 많이 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수많은 역경과 고난 끝에  드디어 쨍하고 해 뜰 날이 오는 것 같고  이렇게 또 하나의 취미 생활로 인해 운동이  나의 유일한 도피처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음악회도 듣고 아직까지 내가 못해본 더 많은 취미 생활을 즐기고 행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더 노력하자!


To ***누나에게 

항상 거의 부정적인 저였는데 누나 덕분에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이런 취미 생활도 갖게 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겄도 누나 덕분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던 저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 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제가 100명의 구독자가 생기면 누나한테 제 블로그 보내드린다고 했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나중에라도 보시게 되면 "잘했다고" 칭찬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1SEk87ju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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