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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는 이유

30대의 글쓰기 시작!

누군가 나에게 ‘글쓰기를 좋아하는가?’ 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아니요!’라고 대답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지금 나는 글을 쓰고 있는가?

계기가 된 것은 소싯적 여자친구와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 여자친구를 위한 이벤트로다가 당시 여행사진과 함께 우리가 보고 느끼고 했던 것들을 정리해서 다섯 편 정도의 여행 블로그를 작성해서 보여준 적이 있었다. 그저 그녀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한 것이었는데 제법 소질이 있다는 칭찬과 너무나 행복한 표정으로 웃으며 나를 바라봐 주었다. 뭐 진짜 소질이 있어서라기보다 기쁜 마음에 해준 칭찬이란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 말 한마디에 난 내 스스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이라는 인식이 생기게 되었고 내가 쓰는 글들이 누군가에게 소박하고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에 글을 써 보고자 한다.

……잘 지내니?

나는 1989년생 남중 남고 공대 군대를 거친 평범한 중소기업의 회사원이다. 금수저도 흙수저도 아닌 누구보다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다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낀 점이라면 내가 생각하는 이 평범한 삶은 누구에겐 부러움의 누구에겐 안타까운 삶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든 건 상대적이니까 그럴 수 있다. 다만 남이 아닌 나의 주관으로 내가 생각하는 이 평범한 삶은 시간이 지나면 갈수록 유지하고 지키는 게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조금은 두렵다.

나는 내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내가 큰 욕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욕심 없는 내가 평범한 삶을 지키는 게 왜 점점 더 어려워 지고 나의 미래가 두려워 지는 것일까? 사실 생각해 본적은 없다. 때문에 지금 막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려는데 나는 그저 지금의 위치에서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으나 주변의 많은 사람과 환경이 발전해가서 그런 건 아닐까? 그니까…… 나는 제자리인데 친구들은 결혼해서 아이들이 자라나고 나는 가만있었는데 벼락거지가 된 것 같고 나의 몸은 아파만 가는데 매체에는 젊고 건강한 친구들만 보이고? 가만히 적어보니 내 문제인 거 같다 ㅋㅋㅋ

연애도 안 하면서 결혼을 꿈꾸고 투자할 욕심도 없으면서 잘 된 사람을 부러워하고 운동도 안 하면서 젊음을 추구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의 아둔함이 문제인걸 지금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실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다만 살면서 이렇게 표현할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글이라는 형태로 나를 객관화 해보니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것들이 정리가 된 느낌이다. 

아까까지만 해도 왜 지금 나는 글을 쓰고 있는가? 에 대한 답을 ‘누군가 내 글을 읽고~’에서 찾으려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이 나를 위해서 쓰면 될 것 같다.

Why 왜 쓰는가와 마찬가지로 What 무엇을 써야 할까도 고민해 보려 했는데 글을 쓰다 보니 이미 답이 나와있는 것 같다. 나의 글 쓰기 주제는 사랑! 돈! 건강! 이 될 것 이다.

나의 글쓰기가 작심삼일이 되어 끝나지 않기를 시작과 함께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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