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3』 자작 시를 올리며

일요시

by 심풀

어떤 말로 아침을 시작하고 계시나요.

이 글을 쓰면서 몇 시간 전에 들었던 두 사람의 말이 떠오릅니다.

남편과 엄마.

서로 완연히 다른 두 사람의 말본새에 적응이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먼저 같이 살수록 좋은 남자, 남편의 말부터 해보려합니다.

아침밥 준비에 부스럭대면서 일어나는 지라 항상 남편보다 부지런을 떨게 마련입니다.

남편의 단잠을 깨울까 싶어 조심조심 몸을 일으키는데도 남편이 금방 알아채고 뒷통수에다 대고 한마디 툭 하는 겁니다.

"그냥 편하게 일어나도 돼요. 나 잠 깼어요."

아직은 더 잘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침 전등도 사이드 조명만 살짝 켠 상태였습니다.

겨우 어둠을 분간할 수 있도록이요.

"괜찮으니까 전등을 켜요. 컴컴한 데서 있으면 눈 나빠진대요."

아이쿠!

이렇게 고마울데가 있나요.

퇴근이 늦은 남편과는 서로 몇 시간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이 다르게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편인 저와 달리 남편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편입니다.

"그래도 되는 지 몰라서요. 잠 깨우기 싫고요. 고마워요."

남편의 뜻밖에 자상한 말 한 마디에 밤사이 냉랭한 겨울아침이 그 순간, 더없이 따스하게 다가왔습니다.


KakaoTalk_20260103_110437269.jpg?type=w773 산속 풍경☆



그런가하면, 아침 밥상을 차리느라 부엌에서 이리저리 분주한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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